명소꿰기 드라이브 코스_청정 순창 섬진강 강바람에 춤추는 맑은 순창글 사진 · 이승태 기자사람들은 순창을 ‘고추장’의 고장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금님표 순창고추장’이니 ‘순창 찰고추장’ 등 순창 이름이 들어간 양산 고추장 한 통씩은 집집마다 있을 정도로 ‘순창’하면 ‘고추장’이 떠오른다. 그러나 며칠간 순창을 돌아다녀보니 순창을 고추장 하나로 퉁 치기엔 택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 안에 이처럼 맑고 깨끗한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가는 곳마다 청정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음식 맛은 또 왜 그리 좋은지, 들어간 식당마다 모든 접
청정 순창Let's Go Autocamping_섬진강마실캠프 맑고 푸른 섬진강을 한껏 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캠핑장은 계곡이나 강, 바다를 끼고 들어서 있다. 그래 강물의 평화로운 흐름과 맑음, 강 풍광의 평화로움, 숲의 싱그러움, 바다의 시원함 등을 보고 누리며 휴식을 즐기는 것이다. 섬진강마실캠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 안 최고로 치는 청정한 섬진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섬진강의 온갖 아름다움과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캠핑장이다.글 · 이승태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섬진강은 원래 ‘모래가람’, ‘다사강(
청정 순창새로 쓰는 향토기행 강천산 자락의 고추장 고을글 · 신정일(문화사학자.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사진 · 신준식 기자 순창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추장이고, 강천산이다. 나라에서 명성을 높인 고추장의 원조인 순창을 두고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용비어천가를 함께 지은 안지(安止)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오산은 중앙에 우뚝 솟아 지령을 모으고, 작수는 동으로 돌아 흐르고 논두렁이 평평하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유관(柳觀)도 순창을 두고 평한 글이 있다. ‘땅이 궁벽하여 거민(居民)이 적고, 산은 높아 읍의 형세는
돌미륵 안성 - 명소꿰기 드라이브 코스 돌미륵의 고장, 안성맞춤의 도시글 사진 · 이승태 기자‘안성’ 하면 기성세대들은 놋쇠 그릇인 안성 유기(鍮器)에서 유래된 말인 ‘안성맞춤’을 떠올릴 테다. 신세대들은 1983년부터 출시된 농심의 ‘안성탕면’을 먼저 생각해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안성은 누구라도 ‘안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사적으로 뭔가가 연상되는 고장이다. 당신의 안성은 어떤가? 거미줄처럼 많은 관계 속에서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바람 잘 날 없는 현대인의 삶에서 진정한 힐링이란 어쩌면 단순한 ‘편안함’일 것이다. 봄날의 끝,
돌미륵 안성 - 새로 쓰는 향토기행 ‘천흥과 청룡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글 · 신정일(문화사학자 ·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사진 · 신준식 기자 ‘수원 동쪽은 양성과 안성이다. 안성은 경기와 호남 바닷가 사이에 위치하여 화물이 모여 쌓이고 공장(工匠)과 장사꾼이 모여들어서 한양 남쪽의 한 도회가 되었다.’이중환이 지은 에 실린 안성에 대한 글이다.고구려 때 내혜홀(奈兮忽)이라고 불린 안성이 군으로 승격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였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이 남쪽으로 내려갈 때 양주 광주 일대의 사람들이 홍건적에
Outdoor Exploring 익스트림 아웃도어 레포츠_팻바이크 해변, 사막, 눈길 뚱보 타이어로 어디든 달린다! 영종도 백운산·공사장 모래밭·마시안 해변 라이딩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팻바이크(Fat Bike)는 보통 3.7인치 이상 폭이 매우 넓은 타이어가 장착된 산악자전거를 말한다. 두툼한 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타이어 자체가 발휘하는 충격흡수와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일반 산악자전거로 가기 힘든 눈과 모래로 뒤덮인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질주가 가능하다. 또한 큼직한 타이
돌담군위 르포 B_방가산~아미산 1박2일 백패킹 푸근한 마음으로 걷는 팔공지맥 끄트머리 산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MSR 절기상 경칩(驚蟄) 3일 전, 군위 아미산 자락 인곡리 마을 근처 작은 저수지 병암지는 벌써부터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 울음소리로 시끌시끌하다. 병암지가 있는 인곡리 마을은 날머리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다른 차로 갈아탄 뒤 들머리인 장곡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한다. 고로교를 지나 삼국유사로를 따라 달리다가 자연휴양림이 있는 장곡리 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평일이어서 그런지 인기척이 없고 조용
Season Special 설록 보성 르포B-오봉산 1박2일 백패킹 득량만 테라스에서 차(茶)와 함께한 하룻밤해평저수지~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_6km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MSR 입춘을 하루 앞둔 2월3일 자동차를 타고 보성강을 건너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달린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를 지나 보성군청에서 조금 떨어진 보성역에 도착한다. 보성역 앞에서 오봉산을 함께 오르기로 한 최대중(목포 유달산악회)씨를 만났다.보성읍에 있는 보성마트로 가서 저녁거리를 장보고 나오는 길에 녹차제품 코너 앞에 멈춰 선
박종석의 그림여행_발해 유적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울이다그림 글 · 박종석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는 가지와 잎을 활짝 피우면서도 엎어지고 깨지면서 도도하게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과거의 사실적 역사는 영원히 지나가 버렸고 사라진 우리 영토는 중국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죽어 없어진 역사로 치부되고 몇 퍼센트의 학자들 외에는 그저 무관심할 뿐이다. 따라서 죽은 역사인식은 우리를 중국이나 일본의 속국으로 자인하는 우를 범할 것이다. 고유한 전통문화는 박물관의 진열품으로도 만날 수 있고, 생활방식이나 사고는 이미
Outdoor Exploring 익스트림 아웃도어 레포츠_프리스키설원 위를 나르는 새들처럼 15m 점프대 공중동작과 슬로프스타일 선보여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1988년부터 시작된 프리스키(free ski)는 창의성, 나만의 표현, 그리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중요시 한다. 크게 빅마운틴 스키(big-mountain ski)와 뉴스쿨 스키(newschool ski)로 구분할 수 있다. 빅마운틴 스키는 80년 후반에서 90년대 초에 이르러 익스트림 스키(extreme ski)로부터 발전
일출 고흥 Season Special-새로 쓰는 향토기행_전남 고흥 은빛 바다를 품에 안은 고을글 · 신정일(문화사학자·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사진 · 신준식 기자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유자꽃 피는 유자꽃 피는 항구 찾아가거라.’대중가요의 노랫말이다. 노래 속에 나오는 유자, 그리고 마늘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 보성과 순천의 아래쪽에 자리 잡은 고을인 고흥이다. 고흥은 반도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의 풍속조에 ‘백성들이 순박하며 검소한 생활을 한다. 옛날에는
Theme Mountaineering-남도여행대가 천기철의 섬산행_완도 소안도 가학산 365일 국기 휘날리는 ‘태극기 섬’글 사진 · 천기철 해남 주재기자 소안도(所安島)는 완도에서 남쪽으로 약 17.8km 떨어져 있고, 면적이 23.16㎢, 해안선 길이 42km인 작은 섬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완도해상지구에 속하며, 주위에는 청산도·대모도·보길도·노화도 등이 있다. 본래는 남쪽과 북쪽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너비 500m, 길이 1.3km 되는 사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최고봉인 가학산(駕鶴山·359m)
일출 고흥 Season Special-명소꿰기_드라이브코스 신년맞이 복주머니 고흥 일주77번 국도에 펼쳐진 명소 7코스글 · 김규영 기자 사진 · 신준식 기자 어김없이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새해가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누구든 희로애락이 뒤섞인 각양각색의 삶을 지내왔겠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모두들 같은 다짐과 소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이번 드라이브 코스는 고흥이다. 한반도 끝자락에 복주머니 마냥 걸려있는 고흥은 남도의 다도해 절경에서 뜨고 지는 일몰과 일출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Season Special 낙조보령-명소꿰기 드라이브코스 지방도로 따라 둘러보는 보령 산야와 바다지방도 607번, 610번, 617번글 · 김규영 기자 사진 · 신준식 기자 오천항 잔잔한 바다와 아담한 항구오천항은 크지 않은 아담한 항구지만 보령 북부권의 모든 길들은 오천과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엔 보령 북부권 사람들의 생활 중심지였다. 현재 오천의 옛 영화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래도 천수만 일대의 주요 어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오천항은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방파제 등 별도의 피항시설이 필요 없을 만
Season Special 낙조보령-르포B_오서산 1박2일 백패킹 풍문으로 듣던 서해의 등대산성동마을~오서산~성골 8km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MSR 낙조를 보기 위해 오서산으로 향했다. 보령시 청소면 평촌 삼거리 청소역 근처 철길 건널목에서 신호에 걸렸다. “땡땡땡” 경종이 울리면서 장항선 청소역으로 들어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철로 위를 지나갔다. 열차가 지나가고 시야가 트이면서 멀리 좌우로 넓게 드리운 오서산 서쪽 사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1박2일 동안 이 서쪽 사면을 따라 오서산 정상까지 걸어갔
Season Special 낙조보령-팔도의 길_삽시도 둘레길 우리는 화살처럼 그 섬을 달렸다글 · 장보영 기자 사진 · 신준식 기자 섬에 차오르는 물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거대한 포말을 입에 물고 바다는 달려왔다. 숙소를 탈출한 것은 저녁 어스름이었기에 서두른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다시 미지에 나를 맡겼다. 오후 6시 반, 물 밑으로 아스라이 자취를 감추는 태양을 붙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주머니에는 이 섬을 그린 지도 한 장뿐. 길은 하나다. 자연의 빛이 사멸하는 지점에서 문명의 빛이 길을 이을 테니 두려울 것은 없었다. 바지락
Season Special 낙조보령- Let''s Go AutoCamping_독산 해수욕장 캠핑지 낙조와 함께한 겨울바다 캠핑파도소리에 잠들고 손수 조개 잡아 요리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취재협조 · 이재천(레이백 대표) 보령시 한내시장으로 들어서는 길을 따라 말린 생선과 해산물, 감, 사과가 진열된 좌판이 연이어져 있었다. 시장과 마트를 오가며 필요한 음식재료와 물품을 구입했다. 보령시 한내시장은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물건을 구경하며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장을 보고 나서 목적지인 독산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남쪽으
Season Special 새로 쓰는 향토기행 ‘충청 최고의 산천’글 · 신정일(문화사학자 ·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사진 · 신준식 기자 를 지은 이중환이 말하기를 ‘충청도에서는 보령의 산천이 가장 훌륭하다’고 하였다. 를 쓰던 무렵 보령 서쪽에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 군영이 있었으며 영 안에 영보정(永保亭)이 있었다. 이곳은 호수와 산의 경치가 아름답고 활짝 틔어 있기 때문에 명승지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의 학자였던 박은(朴誾)은 영보정기에서 보령을 일컬어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땅의 형세는 탁
이벤트2013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 사랑이 올 때까지 나는 달린다 글 사진 · 장보영 기자 협조 · A-PLAN 2년 전 여름 지글대던 태양 아래 네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걷던 오후 2시. 해발 2,000m까지 고도를 낮춰 사과향이 짙던 어느 마을의 동구에 들어섰을까. 길 반대편에서 30리터쯤 되는 배낭을 메고 나를 향해 질주하던 유럽 남녀와 마주쳤고 그 뒤로 서너 사람이 더 달려왔다. 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묻자 그들은 거친 숨 사이로 한마디 말만 허겁지겁 내뱉은 후 분초를 다퉈 사라졌다. “Trail Running
Season Special 만추문경 르포C 1박2일 백패킹 이화령~황학산~백화산 12km가을바람 차갑게 부는 나무가 우거진 숲길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MSR 문경읍 각서리에 위치한 이화령 부근까지 차를 타고 접근한다. 이화령으로 오르는 길에 언덕을 오르내리는 자전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법령사로 들어서는 갈림길에 차를 세우고, 배낭에 식량과 텐트를 담은 뒤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이 길은 과거 군부대 때문에 길이 통제됐을 때 능선으로 올라서는 우회로였다고 한다.이번 취재에는 문경 토박이이자 문경 산들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