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너머 그 섬에 가다 사진 · 정종원 기자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명소가 된 천사대교 _ 2019년 4월 4일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자은도를 비롯한 팔금도,안좌도,반월도 등 주변 섬들이 육지로 연결되었다. 자은도의 최고봉 _ 두봉산 너머 수많은 섬들이 펼쳐진다 자은도의 명품 소나무 여인송 분계해수욕장
천 년의 시간이 봉인된 코카서스산맥을 오르다 글 사진 · 김산환 아웃도어 전문 여행작가 취재협조 · 주한 조지아 대사관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코카서스산맥 깊숙한 품에 자리한 메스티아로 가는 유일한 길이 오전까지 내린 폭설로 길이 막혔다. 크고 작은 눈사태와 무거운 눈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를 가로막았다. 여기에 월동장비도 갖추지 않은 차량들까지 한데 뒤엉켜 메스티아로 가는 길이 요원해 보였다. 조지아 스키 취재를 도와주고 있는 가이드 데이빗이 구다우리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유
소매물도 유명세에 가려진 매력 만점 예쁜 섬 소매물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산악인에게는 해벽 등반지로, 일반인에게는 광고 속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되는 섬이다. 소매물도 옆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다. 매물도. 맞다, 매물도가 본섬이다, 원래는 매물도 옆에 소매물도가 맞는 말이겠다. 백패커라면 꼭 한 번 가보기를 권한다. 아름다운 섬 많고, 섬치고 백패킹 하기에 좋지 않은 섬 없지만 매물도는 꼭 가보시기를.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매물도(每勿島)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19.3km, 한산면의 주도인 한산도에서 남동쪽으로 15
아름다운 볼거리와 재미진 이야깃거리의 섬 매화를 본다는 뜻의 관매도(觀梅島). 하지만 관매도의 매화는 멸종 되었다고 합니다. 매화가 멸종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때 섬의 기나긴 해변에 무성하게 피었다는 매화. 관매도라 불리기 전에 매화도라 불렸다는 섬. 원래 매화는 없었고, 아마도 매화 같은 무엇인가 숨겨져 있었겠지요. 숨겨진 매화를 찾으러 관매도로 가봅니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진도군에 있는 관매도를 가려면 팽목항을 통해 가야 합니다. 세월호 때문에 팽목항은 다가가기 부담스러운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히말라야에서 타는 스키의 맛 2002년 산악스키를 처음 경험한 이래 2006년 데날리를 산악스키로 올랐고 오트루트도 다녀수 차례 다녀왔지만 좀더 오르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히말라야, 특히 마나슬루를 산악스키로 오를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메라피크를 오르기로 했다. 이석주, 손영상 선배와 팀을 ‘화이트 스페이스’라는 팀을 꾸려 11월 히말라야를 향했다. 글 사진 · 강정국(화이트스페이스) ‘어떻게 오를 것인가?’ 사람마다 산을 오르는 방식은 다양하다. 우리는 산을 오르기 위해 다양한 등반을 배우고 경험하는데, 먼저
그리움이 바다처럼 깊어지면 가거도에 가자 그리움이 파도에 밀려, 쌓이고 쌓여 국토 최서남단에 우뚝 솟았습니다. 가늠할 수 없게 깊은, 바닷속부터 쌓인 그리움을 느끼기에, 가거도는 충분한 섬입니다. 가거도는 아무나 갈 수 없지만, 가고자 하면 누구든지 갈 수 있습니다. 가거도에 갈 때 그리움 하나는 반드시 챙겨 가십시오. 바다가 다 받아줄 겁니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잘 나가는 IT 회사에 다니던 후배가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 휴가로 가거도를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가거도에서 휴가를 보낸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후배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열린 전 세계 백패커들의 축제!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세계 각지에서 피엘라벤 클래식 이벤트를 개최한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백패커들의 버킷리스트로 자리잡았다. 해외로 나가는 과정은 시간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피엘라벤 클래식 티켓은 매년 매진이 된다.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시키는가? 마침 우리나라에도 피엘라벤 클래식이 생겼다. 직접 가서, 전 세계의 백패커들과 같이 걸으면서, 피엘라벤 클래식의 매력을 알아보려고 한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과 애써 이어가야 할 것에 대하여 역사와 인연은 반복됩니다. 어떤 건 끊고 어떤 건 이어야 합니다. 잘못된 역사는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좋은 인연은 잘 이어가야 합니다. 1993년 10월 10일 부안 격포와 위도를 오가는 서해페리호가 가라앉아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픈 역사는 21년 후 진도 앞바다에서 되풀이되었습니다.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도의 종주 산행로가 처음 뚫리던 2003년 7월, 부안군청의 황창호씨와 월간 취재진은 함께 취재산행을 했습니다. 16년 후, 유쾌한
금덩이 보물보다 귀한 풍경들 금당도(金塘島), ‘저수지 당(塘)’자를 씁니다. 이곳 일대에 금일(金日), 금당(金塘), 생일도의 금곡(金谷) 등 ‘금(金)’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아 예전에 금이 산출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금덩이(금댕이)’ 발음이 ‘금당(金塘)’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인류에게 금은 화폐와 귀금속으로 쓰였습니다. 배금주의(拜金主義)는 경계하여야 하지만, 1997년의 외환위기 때는 전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과연 금당도는 어떤 ‘금덩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직
여우를 닮아 낭도라 불리는 섬 섬의 형태가 여우를 닮아서 ‘이리 낭(狼)’ 자를 쓴 ‘낭도(狼島)’. 여기에 섬이 가진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 ‘낭만 낭도’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섬에 와서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쌓길 원합니다. 그럴 때 술처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낭도에서는 낭도에서 빚은 막걸리를 마셔야 합니다. 인심 좋은 섬 낭도에서 추억을 쌓아봅니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낭도는 여수시에서 남쪽으로 26.2km 떨어져 있고, 주변에 적금도, 둔병도, 조발도, 상화도, 하화도, 사도가 있습니다. 면적은 5.02km2
인천 승봉도, 봉황새의 머리를 닮은 섬 인천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남짓, 승봉도(昇鳳島)는 주변의 이작도와 자월도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입니다. 섬 일주도로가 아름답고, 피톤치드가 풍부한 삼림욕장이 있어 ‘치유의 섬’이라 불립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배편도 편리한 데다 민박과 캠핑 여건도 좋습니다. 과연 도시 생활의 찌든 때를 잘 씻어 내어 마음의 치유를 선사할까, 기대를 품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승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있는 섬으로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42km 떨어
의 시인과 그리운 섬에 들다 5년 전, 섬을 찾아다니는 동호회에서 의 시인과 우이도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이도에서 이생진 시인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생진 시인은 섬과 바다를 사랑한다는 것, 여전히 섬을 다니며 많은 시를 쓰고 있다는 것, 우이도를 가장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이도 백패킹에서 이생진 시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1980년대 말, 민주화의 열망과 함성이 거리를 뒤흔들 때, 대학가에선 김정환, 양성우 시인
새연재 | 섬 백패킹금오도 비렁길황금거북섬에서 만나는 동백 그리고 봄 “동백꽃은 보는 꽃이 아니라 듣는 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벽 산사에 누워, 떨어지는 동백꽃의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통통하고 검붉은 동백꽃이 툭! 툭! 떨어지는 소리는 결코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할 때 떨어지는 동백꽃은 참 감성적인 꽃입니다.글 사진 · 김석우 양구 주재기자 동백꽃으로 유명한 섬, 여수 금오도로 가봅니다. 금오도는 ‘황금 거북(자라)의 섬’이라는 뜻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오도에는 비렁길
레드페이스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파라다이스 _ 홍천 은행나무숲 & 구룡령 그대 안의 신비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레드페이스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 만추를 맞이한 설악산보다는 조금 남쪽에 위치한 백두대간 구룡령으로 갔다. 단풍놀이 인파를 피해서 덜 붐비는 간편한 산행지를 찾다가 해발 1,030m까지 차로 올라가는 구룡령을 선택한 것이었다. 구룡령으로 가는 길에 최근 몇 년 동안에 홍천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은행나무숲에 들렀다. 어떤 중년의 부부가 홍천에 정착해 살면서 일군 홍천 은행나무숲은 매
바이크패킹 _ 동해안 자전거도로땡볕에 동해안 자전거길 탐사기 3 호산에서 포항까지 약 190km, 마지막 무더위와 함께 달렸다광복절이 낀 연휴, 아침 첫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장대비가 오가는 궂은 날씨 탓인지 버스는 예정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한적한 강원도 끝 마을 호산터미널에 도착했다.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오늘은 또 무슨 하늘의 조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스마트폰의 일기예보를 들여다보지만 구름에 우산 표시만 한 가득이다. 비가 나쁘지 만은 않다. 이 더위에 시원하게 쏟아지면 그 또한 지나
Season Special테마 가이드 4선굴업도 개머리언덕 백패킹 이 섬에서 행복은 눈과 마음에 산다선착장~큰말~개머리~낭개머리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서해의 섬이란 말은 아마도 굴업도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7년 전 이맘때 본지의 굴업도 기사에 이승태 기자는 “단애의 바다 끝에 서서 붉게 물들어가는 서해를 한번 보라. 험한 세상 사느라 바늘 하나 세울 곳 찾기 힘들 만큼 팍팍해진 당신의 마음도 어느새 무장 해제되고 누가 내민 손일지라도 덥석 잡아주고 싶을 것이다”란 말로 첫머리를 마무리했다.
레드페이스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파라다이스 _ 가평 경반계곡 여행하는 삶을 꿈꾸다 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김영선 객원기자 협찬 · 레드페이스 여름이 되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고 싶은 생각은 종종 하지만, 계곡을 걷고자 하는 계획은 잘 세우지 않는다. 계곡에 있는 바위는 미끄러워서 위험하기도 하고 일단 등산화가 젖으면 산행에도 지장이 생긴다는 불편함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등산화 형태로 만든 샌들이 이런 계곡산행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만큼 잘 나오고 있다. 이제 맨발에 닿는 차가운 계곡물을 느끼며 속도를 유지하
국내 트레일러닝 _ 제3회 The North Face 100 Korea 우승기 100km 결승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며 이제 나의 실력도 조금씩 무르익어 가는지, 치악산 비로봉으로 오르는 계곡길 안에서 좀처럼 지치지 않는다. 오늘은 비로봉을 두 번 보는 것으로 계획한 훈련량을 채웠지만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한 번 더 정상에 오르기로 마음먹고 구룡사에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비로봉을 향해 뛰어올랐다. 치악산은 내가 이곳 원주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참가했던 ‘KOREA50K’에서 우승한 뒤 다음 행선지인 ‘The N
바이크패킹 _ 설매재휴양림 언덕을 지배하는 자 “돈 들어가는 업그레이드를 하지마라. 경사를 높이면 된다.” 투르드프랑스와 지로디탈리아 각 5회 우승을 포함해 500번이 넘는 우승을 독식한 ‘식인종’ 에디 메르케스의 말이다. 모든 승부는 언덕에서 끝이 난다. 투르드프랑스가 그렇고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지로디탈리아도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거대한 언덕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를 가져간다. 갑자기 언덕타령이냐고? 이번 주제는 언덕이다.글 사진 · 복진선(자전거이야기꾼 blog.naver.com/yangah68) 서서히 경사를 높이다가
백패킹 with 반려견 반려견 장군이와 함께한 연강나룻길 트레킹 글 사진 · 이수경(을지대학교 스포츠아웃도어학과 재학) 연천에는 DMZ를 따라 조성된 평화누리길과 한탄강 주위로 조성된 지질 트레킹 코스 등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걷는 것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방문할 필요가 있는 곳이다. 더욱이 연천은 북한을 지척에 두고 있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깨끗한 공기와 자연환경, 한적함이 트레킹의 재미를 높여준다. 우리가 오늘 등짐을 메고 걸을 코스는 평화누리길 코스 중 11코스인 연강나룻길이다. 연강나룻길은 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