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일단 해보는 거죠!”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풋풋한 21학번 새내기 대학생 이서현씨가 대학 입학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산악부 동아리실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학창시절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암벽등반의 세계, 그리고 그때 느꼈던 특별한 성취감과 재미를 잊지 못한 게 그 이유다. 서강대학교 산악부의 열혈 신입부원 이서현씨를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21학번, 그리고 서강대학교 산
“언제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겠습니다!”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박주예 제공“해외봉사와 해외원정을 경험하며 세상에는 아주 작은 의료혜택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가천대학교 길병원 안과 전공의 2년차 박주예(29세)씨는 특별한 계기로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계기는 바로 봉사활동, 학부시절 우연한 계기로 참여했던 봉사활동은 그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처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봉사활동 중 마
빙벽의 여신, 안젤리카 라이너(Angelika Rainer) 글 사진 · 임덕용(꿈속의 알프스 등산학교) 스카디(Scathe)는 서리 거인 티야치의 하나뿐인 자식이자 외동딸로 사냥과 겨울의 여신이고 스키의 신이기도 하다. 눈으로 덮인 산 트림하임을 본거지로 삼고 있다. 스카디는 강력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사냥을 즐겼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불로불사가 되고자, 청춘의 황금사과를 강탈하기 위해 청춘의 여신 이둔을 납치했다가 오딘과 에시르 신들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신들에게 싸움을 걸었던 매우 강력한 여신이다. 여성 최초 180
‘할 수 있다’는 다짐과 나에 대한 믿음으로! 2020년 9월 1일, 백두대간의 최남단인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지난 1월에 남편과 함께 걸었던 동계 백두대간 종주와 달리 이번 종주는 나 홀로 걷는 여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17일 13시간 29분이 지난 9월 18일 밤, 고성 진부령에 도착하였다. 기록과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 길을 여성 홀로 걸으며 마주했던 어려움과 극복 과정, 그리고 그 여정 속의 백두대간을 기록한다. 글 사진 · 이하늘(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 “장거리 하이킹을 하면서 남편을 따라 걸으신 건가요?”어느 날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 마침내 설악산을 마주하다! 올여름은 긴 장마와 태풍, 코로나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다. 화창한 날씨를 택해 강릉시 삽당령에서 시작하여 대관령, 오대산, 점봉산을 넘어 한계령에 도착한 5일간의 가을 산행에서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특히, 야생화를 길벗 삼아 바라본 설악산이 필자를 들뜨게 했다. 비록 마지막 날은 입술까지 부르텄지만, 130km의 여정을 무사히 마쳐 기쁘다. 글 사진 · 나종대 제57구간(땅통 백두대간 29구간) 삽당령-고루포기산-대관령29.6km, 12
거친 강풍에 맞서며 대야산과 희양산을 넘다 글 사진 · 나종대 속리산국립공원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1984년, 당시 도립공원이던 괴산군 화양동구곡과 선유동구곡, 쌍곡지역 등 168km2가 추가돼 현재의 274km2라는 넓은 면적이 되었다. 이번 달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늘재에서 출발한다. 3일간 시속 30km 강풍이 불었지만, 남성적 야성미가 물씬 풍기는 대야산(大耶山·931m)과 희양산(曦陽山·999m)을 넘어,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이화령 고개에 도착한다.
장마 속에 3대강 분수계 태백 삼수령을 지나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둘러싸인 태백시는 멀리서 보면 마치 고대 성 안의 마을처럼 느껴진다. 태백시 삼수령에서 출발하여 카르스트(석회암층) 지형의 결정판인 덕항산, 환선봉과 고랭지 배추밭이 유명한 귀네미마을을 지난 이번 산행은 긴 장마와 아내의 자전거 사고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글 사진 · 나종대 제54구간(땅통 백두대간 26구간) 삼수령~덕항산~댓재26.1km, 10시간 58분 백두대간 고지대 오지마을7월부터 끝을 모르고 계속되는 장마 때문에 매일 기상청 일기예보를 주
험한 세상 건너가는 이틀간의 거친 항해 “인간은 파괴되어 죽을지언정 결코 패배하지는 않는다(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노인과 바다」중에서- 정승권씨와 함께 한 소토왕골 암벽 개척 설악산 소토왕골 암장에 150미터짜리 루트가 새롭게 탄생했다. 정승권씨(41세·정승권등산학교 교장)와 본지 기자가 2박3일에 걸쳐 개척한 이 루트의 이름은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Ⅲ 5.8 A4)’. 더 높은 등반 세계로 건너가려는 클라이머들에게 다리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글|윤대훈 기자 사진|장병희
햇살, 조디악, 그리고 꿈의 메스칼리토 글 사진 · 조소영(익스트림 라이더 등산학교 44기) 나는 2년 연속 요세미티를 다녀왔다. 2018년에는 휴가차 갔었다. 거기는 햇살이 끝내주니까. 나는 휴학 중이고 할 일이 없었다. 그때 원정을 떠나며 주변에 마구 자랑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ER(익스트림 라이더 등산학교)의 마당발 고경한 선생님이다.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쫓아갔다. 선생님은 비행기 표를 끊어온 내 패기에 항복하고 데려가 주셨다. 그때 ER은 전설에나 나오는 학교였다. 한국등산학교 정규반 87기 에이스였던 김우준 형마저
안동댐~상주보~구미보~강정고령보~합천창녕보~낙동강하굿둑 389km낙동강이 펄펄 끓는 폭염경보를 뚫고 완주하다 글 사진 · 강산 (산본중학교 2학년) DAY 1_언덕을 오르내리며 무더위를 헤치다7월 30일 아침 8시 30분 안양에서 안동행 시외버스를 탔다.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완주를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제주환상자전거길 완주에 이어 나홀로 자전거 라이딩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최근에 아빠가 사준 새 사이클이 함께하기에 마음이 든든했다. 이번 낙동강 구간을 달리면 총 1,002km를 완주한다. 전체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1
‘Evolv와 함께하는 또 하나의 꿈 원정대’7월 17일~8월 16일 스페인 로데야르 등반가자! 너와 나의 또 하나의 꿈을 향해! 글 사진 · 주민욱 기자 암벽화 전문 브랜드 Evolv(이하 이벌브 코리아)가 청소년 클라이밍 선수들의 다양한 암벽등반 경험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17일~8월 16일 한 달여의 일정으로 스페인 로데야르로 떠나는 ‘Evolv와 함께하는 또 하나의 꿈 원정대(이하 원정대)’를 결성하였다. 원정대원은 전국 각지의 청소년 선수들(김주헌, 김주희, 김형준, 성한아름, 임재준, 임지현, 전유빈, 정예진,
땅끝지맥을 끝내고, 호남정맥을 만나다 해남의 땅끝에서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나는 이 프로젝트를 ‘땅·통종주’라 이름 지었다. 이번 구간은 국립공원 월출산을 지났다. 월출산을 화창한 날씨 속에 산악회 동료와 넘었고, 활성산에서 비를 맞아 저체온증으로 중도 하산 했지만, 한 달에 나흘 동안 신록의 산길을 걸어 땅끝기맥과 호남정맥이 만나는 노적봉에 도착했다. 글 사진 · 나종대 제5구간13번국도~월출산~불티재23.5km, 11시간 52분불꽃처럼 솟은 월출산을 향해5월 16일, 남한의 소금강이라는 월출산 구간을 간다. 지금까지 홀로 산행
꿈을 향한 여정, 그 첫 발짝을 떼다 산악회와 함께 백두대간을 마쳤다. 시간이 흐르니 나만의 백두대간을 걷고 싶어졌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가장 길게 걸어보기로 했다. 해남의 땅끝에서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나는 이 프로젝트를 ‘땅·통종주’라 이름지었다. 지난 4월 12일 첫발을 뗐다. 계획으로는 내년 10월 24일에 끝날 예정이나, 중요한 건 계획대로 걷는 게 아니라 살피고 즐기면서 걷는 것이다. 글 사진 · 나종대 제1구간 땅끝~달마산~닭골재~저담정농장 22.2km, 12시간 54분 통일전망대를 향한 대장정 올라새벽 세 시 반,
캐나다 부가부 스노우패치 스파이어 동벽 등반 우리의 이별을 아쉬워 말라. 다시보자 부가부여! 부가부(Bugaboo)에 들어온 지도 12일이 되었다. 그동안 선샤인크랙(Sunshine Crack)과 이스트컬럼비아인다이렉트(East Colombia Indirect), 스위트실비아(Sweet Sylvia)를 등반한 우리는 앞으로 파워오브라드(Power of Lard), 샌드로노르테(Sendro Norte), 탐이건메모리얼(Tom Eagan Memorial)을 등반할 예정이다. 글 사진 · 유영욱(자유등반클럽) 오름의 힘을 주는 부
화제 트레킹 _ 89세 트레커의 푼힐(3,210m) 등반기 어느 날 아버지께서 히말라야가 얼마나 높으냐고 물으셨다글 사진 · 박재범아버지는 89세다. 1930년 1월생이니 3개월만 지나면 90세가 된다. 아버지는 지난 4월 평생을 함께 한 어머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7월 어느 날 느닷없이 아버지가 히말라야가 얼마나 높으냐고 물었다.내가 1996년 안나푸르나BC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피크, 메라 피크, 촐라체 등반 등 10여 번 히말라야를 다닌 것이 궁금하다면서 본인도 한 번 가보자고 했다.
Outdoor 제주환상종주자전거길 완주 나홀로 2박 3일 제주도 자전거길 완주용두암협재해수욕장산방산쇠소깍성산일출봉(우도)용두암 234km글 사진 · 강산(산본중학교 1학년) 첫째 날_제주공항용두암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산방산 85km맞바람 이겨내며 산방산탄산온천까지 질주작년부터 아빠랑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2,000km를 목표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현재까지 아라자전거길, 한강종주자전거길, 새재자전거길 등 1/4 정도를 끝냈다. 이번에는 아빠가 너무 바빠서 혼자서 제주환상종주자전거길에 도전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비행기를 꼭
화제 산악회 _ 정기산행 400회 맞이한 군성산악회 400회 대장정…36년간 매달 산하를 걸었다글 사진 · 최원식 대구 주재기자 군성(群星)산악회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 동문 산악회로 동문들 간 친목을 목적으로 시작하여 1982년부터 매월 1회 정기산행을 개최하고 있다. 1993년 12월 문경 조령산에서 100회 산행, 2002년 4월 경주 남산에서 200회 산행, 2010년 1월 구미 금오산에서 300회 산행을 하고 지난 5월 20일 산악회 회원 133명과 정기산행 400회를 기념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걸었다.동
동행 취재 _ 라톡1봉원정대 세 번째 도전! 글 사진 · 박경이 편집장 세 남자가 라톡1봉으로 떠난다. 구은수. 강태웅. 오경호.라톡1봉은 미국의 제프 로우 등이 1978년 등정을 시도한 이후 세계적인 등반가들의 도전을 받아온 난봉이다. 설벽, 빙벽, 암벽 등 수직벽 2,500m를 일주일 이상 비박하면서 올라야하는 험봉이다.5월 30일 라톡1봉 등반을 떠나는 한국팀의 구은수 대장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2011년 김세준, 왕준호, 구은수 셋이서 알파인 스타일로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세 대원은 알파인 방식과 인공등반으로 약 일
공용현 박사 칼럼 _ 산 위의 철학자 ② From Here to Eternity영원을 향한 도전글 · 공용현(철학박사, 전 한국등산학교 총동문회장) 프리솔로 클라이밍(free solo climbing, 自由單獨登攀) 1976년 미국의 젊은 등반가 존 바카(John Bachar)가 요세미티의 거대한 암벽을 확보줄 없이 맨몸으로 오른 이후, 이 전례 없이 놀라운 등반 방식은 종종 심각한 논쟁들을 불러일으켰다. 논쟁의 핵심은 소위 프리솔로(free soloing), 즉 인공 보조물이나 확보 없이 혼자서 거칠고 높은 암벽을 오르는 행위를
해외 등반 _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원정대 김홍빈 대장 등정기 장애와 인간한계를 넘어 로체 정상에 서다김홍빈 대장은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열손가락이 없는 장애의 몸으로 등정했고, 현재 히말라야 14좌 중 9개 봉우리를 등정했다.희망의 아이콘인 김 대장은 오래전부터 혼자가 아닌 장애를 입은 동료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계획하고 꿈꾸었다. 이번 로체원정대로 마침내 꿈은 이루어져 희망의 메시지를 외치게 됐다.글 · 나정희 사진 · 원정대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8,516m) 원정대(단장 정원주)는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한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