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삼백리길 제2코스 꽃산너머동화사길은 순천 별량면 화포 해변을 출발해구불구불 동화사까지 가닿는 20km의 걷기 코스다.길 자체는 들쭉날쭉한데 전체적으로 제방과 도로를 걷는 평지 일색이다.지난달에 이어 남파랑길 62코스와 내내 겹치다 동초교(다리)에서 방향이 나뉜다.주요 통과 지역은 화포~죽전방조제~창산마을~거차마을~용두마을~동화사이다.그늘이 없어 여름엔 제법 힘들다.글 사진 · 황소영 기자20대 중반에 처음 산엘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그러니까 25년 전쯤엔 선크림이 보편화되지 않았었다. 바른다 해도 얼굴이 석고상처럼 하앴고, 땀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협찬 · 레드페이스 꼭 정상 등정을 위한 산행이 아니어도 좋다. 인왕산(338.2m)은 서촌과 옥인동, 부암동과 효자동까지 수도 서울의 옛 정취가 묻어나는 마을들을 곁에 두고 있어 산과 도심을 고루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들머리에서 시작하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오늘 취재는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걸어본다. 고즈넉한 서촌 골목길 지나 닿은 수성동계곡, 빼어난 물줄기에서 시작된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은 부암동으로 이어진다. 아기자기 카페가 즐비한 부암동
7월, 본격적인 여름이자 피서철이 시작되었다. 일상을 벗어나 해외로 바캉스를 떠나기엔 아직 주저되는 시국, 그 대신 ‘호캉스’, ‘숲캉스’ 등이란 말이 익숙해진 요즘이다. 지난 2년 남짓 동안은 대학생들의 동아리나 학과 모임이 제한적이거나 축소 내지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비어버린 시간을 채워줄 또 다른 활동이나 휴식을 찾게 된다. 개인 관심사가 세분화되며 점점 소통하기 어려워지는 시대여서 홀로 있는 게 자연스러워지다가 보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떠나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기 마련이다. 더위가 시작하는 계절에 시원한 계곡
남도삼백리길 제1코스 순천만갈대길은 와온해변을 출발해 순천만을 뒤집힌 U자형으로 돌아 별량 화포까지 가닿는 16km의 걷기 코스다. 여수를 거쳐온 남파랑길이 처음으로 순천과 맞닿는 길이기도 하다. 남파랑길 이정표엔 15.6km로 표기돼 있다. 주요 통과 지역은 와온~용산전망대~순천만 습지(자연생태공원)~별량 장산~화포이며 용산(77m)까지 오르는 산길 약 0.4km를 제하곤 대부분 평지다.글 사진 · 황소영 기자 낮 2시가 넘어서야 와온을 출발한다. 폭염이 절정을 이룰 때였다. 겨울보단 여름에 걷기가 더 힘든데 하필이면 그중에서도
자연과 함께 숨 쉰 가평 잣나무숲길글 · 남태식(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자연을 감각적으로 관찰하고 느낀 심상을 기억하는 것은 노르딕워킹을 시작하면서부터 얻게 된 새로운 습관이다. 예전에는 일상 속에서 잠깐 숨을 돌릴 때라도 삶의 고민들로 인해 주위의 자연환경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을 통해 바르게 걷는 자세를 생각하면서 자연 속을 다녀보니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과 바르게 걷기 운동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잣나무숲길
대체로 둘레길엔 숙명처럼 도로 일부가 포함되기 마련이다. 지난달 걸은 9코스(천년불심길)는 조계산(888m)을 사이에 둔 선암사~송광사 길이어서 용케 땡볕을 피했지만 나머지 길들에겐 그런 행운이 없어 보였다. 아예 자전거 코스로 작정하고 만든 11코스(호반벚꽃길) 45km를 제하고도 남은 구간은 열. 거의 초행이지만 가보지 않아도 이글대는 태양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글 사진 · 황소영 기자 순천시 홈페이지엔 남도삼백리길 전도가 없다. 구간별로 나와 있긴 한데 단순한 개념도에다 확대도 안 된다. 순천시민도 200여km에 달하는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 풍경에서 지난 코로나시대를 버텨온 우리네 모습을 읽는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현실을 털어버리고 봄을 맞은 우리들처럼, 겨우내 추위를 버틴 꽃망울과 나무가 개화와 신록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와 공존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을 만나기 위해 아웃도어 웨스트우드(@westwoodkr)와 경남 거창으로 봄여행을 떠난다.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웨스트우드 “장수와 광주는 1시간 거리에요. 저희는 같은 종목의 이웃 동호회로서 종종 지역 교류 러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거창 덕천
글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본지는 3회에 걸쳐 연재를 기획했다. 이번 호에는 마지막 편을 싣는다. (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회장 박요한)의 도움으로 노르딕워킹에 대해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새봄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올바른 노르딕워킹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 1. 즐거운 마음가짐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일상이 되어 이제는 야외 활동을 제안하면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점을 감안해 어떤 계기로든
글 · 남태식(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 3월 ‘노르딕워킹으로 떠나는 전국투어’는 여느 때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국제노르딕워킹협회(INWA KOREA) 주월리(Juwalli) 행사는 3월 1일, 삼일독립만세운동 103주년을 맞아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우이령길~순례길~구름정원길(31km) 구간에서 삼일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진행했다. 몽환 속의 내시묘역길밤새 비가 내린 터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삼일독립만세운동 103주년 기념일로, 31km, 21km 두 구간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목포는 동쪽에 입암산(121m), 서쪽에 유달산(228m), 북쪽은 양을산(156m)과 지적봉(189m), 남쪽은 영산강 하구와 맞닿은 항구도시로 고하도 눌도 달리도 등 6개의 유인도와 5개의 무인도를 포함하고 있다. 나주의 남쪽 포구라 하여 ‘남포’로 불렸다가 ‘맑포’를 거쳐 목포가 되었단 말도 있지만 지형상 목처럼 중요한 역할을 해 ‘목개’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해 목포가 되었단 설이 더 유력하다. 산에 갈 때 등산복(아웃도어 의류)을 안 입은 사람은 거의 없지만 산이 아니어도 등산복 차림을 한 이는
상상 이상의 놀라운 풍광 글 사진 · 이승태 편집위원 송당리에서 비자림로를 따라 평대리로 가다가 돝오름을 지나면 왼쪽으로 드넓은 평원 가운데 홀로 툭 불거진 오름 하나가 눈길을 끈다. 한동리와 행원리, 월정리의 너른 들녘을 배경으로 피라미드처럼 솟은 둔지오름이다. 둔지오름은 주변에 이렇다 할 오름이 없어서 더 도드라진다. 분화구 안쪽 사면은 제주 오름 중에서 견줄 곳이 없을 정도로 가팔라서 거의 흘러내린 수준이다. 분화구 앞의 수많은 구릉‘왕따’를 당한 듯 뚝 떨어져 홀로 솟은 둔지오름은 무척 이색적인 곳이다. 먼저 오름을 포위하듯
노르딕워킹으로 떠나는 전국 투어_소백산자락길 조금이나마 산자락과 까워지는 시간글 · 남태식(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2월 11일, ‘노르딕워킹으로 떠나는 전국 투어’는 경북 영주시의 소백산자락길을 따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수서원을 출발, 순흥저수지와 죽계구곡, 초암사, 달밭골, 비로사에 이르는 12km구간에서 진행되었다. 사단법인 국제노르딕워킹협회(INWA KOREA)는 매월 11일을 노르딕워킹데이로 정하고 전국의 걷기 좋은 길에서 노르딕워킹을 위한 주월리(Juwalli) 프로그
알고 걷는 노르딕워킹 노르딕워킹, 어디에 좋은가?글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로부터 자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몇몇 나라에서는 코로나 관련 봉쇄조치를 풀고 일상의 ‘No 마스크’를 선언하는 등 위드 코로나시대로의 발 빠른 진행을 보여주어 화제다. 2월호에 실린 거리 두기 최고의 운동으로 알려진 ‘노르딕워킹’의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사단법인 국제노르딕워킹협회와 함께 노르딕워킹의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 소개한다.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
전남 구례_매화향 가득한 산사의 봄 그 옛날 산, 특히 지리산깨나 다녔다는 사람치고 화엄사를 모르는 이는 흔치 않다. 성삼재 도로가 개통된 뒤에도 산꾼의 자존심 혹은 통과의례처럼 머리 위까지 올라오는 대형배낭을 메고 이른바 ‘화대종주’를 떠난 이들이 많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다. 그 옛날 산꾼들은 이제 나이를 먹었고, 신진 산꾼은 생각만큼 늘지 않았다. 화엄사 코스는 그렇게 서서히 잊힌 길이 되어 있었다. 글 사진 · 황소영 기자 남도만큼 바쁜 봄도 없다. 동백, 매화, 산수유, 벚꽃…. 겨울에도 꽃은 피지만 꽃이
멈출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글 · 남태식(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 ‘노르딕워킹으로 떠나는 전국 투어’는 국민 건강 걷기 프로젝트다. (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가 진행하는 주월리(Juwalli) 프로그램이며, 참가자들은 매월 11일로 지정된 노르딕워킹데이에 전국의 걷기 좋은 노르딕워킹 장소로 함께 투어를 떠나 전문 노르딕워킹 강사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다. 이달에는 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을 다녀왔다.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이어지는 10km의 아름다운 길에서 그 첫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최적의 운동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 건강한 삶은 언제나 인생 최대의 화두로 누구에게나 관심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의 비대면 삶이 일상이 되면서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고, 현대인들의 실내 운동이 제한을 받으면서 다양한 야외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 최고의 운동으로 ‘노르딕워킹’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사단법인 국제노르딕워킹협회(회장 박요한)와 함께 노르딕워킹 이론을 3편에 걸쳐 연재한다. STEP 1. 노르
경남 산청_지리산 종주산행의 길목 대원사는 대원사 그 자체로도 충분하지만 보통은 지리산과 짝을 이뤄 ‘대원사 코스’로 더 알려져 있다. 이 코스는 대원사~유평마을~치밭목대피소~중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데 천왕봉까지 가닿는 여러 등산로 중 가장 길어 백무동이나 중산리보단 찾는 이가 많지 않다. 계곡길은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유평마을에서 끝난다. 길을 더 이을 생각이라면 치밭목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다. 글 사진 · 황소영 기자 진주에서 대원사로 가는 버스는 하루 일곱 대뿐인데 가장 빠른 게 1시간 후였다. 해가 짧은 계절인 데다 돌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의 ‘운탄고도(運炭高道)’의 일부 구간이 곧 문을 연다. 영월-정선-태백-삼척을 잇는 총연장 173km의 운탄고도는 강원도가 과거 석탄 운반로를 고지대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 것이다. 영월에서 태백까지의 코스가 올 11월까지 임시개통되고, 내년 5월까지 나머지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강원도 자원개발과 최종훈 과장은 “올해 임시개통되는 영월-태백 구간의 트레킹 코스를 정비하고 안내도와 쉼터, 간이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방문해 줄 것
신의 팔레트, 난드르 들판 글 사진 · 이승태 편집위원 제주의 서남쪽, 그러니까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제주시 한경면은 제주도의 어느 지역보다 광활한 평지를 품었다.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차귀도를 마주한 고산평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땅은 마늘과 양파, 브로콜리, 당근, 감자 등 청정하고 싱싱한 제주 농산물 생산지로 유명한 곡창지대다. 이 너른 평야 곳곳에도 단산과 송악산, 모슬봉, 녹남봉, 당산봉 등 크고 작은 오름이 분포한다. 주변이 다 평평하다보니 더욱 도드라지는 오름들이다. 이 중 대정읍 서쪽의 가시오름은 옛날에 가시나무가
송당리 오름 전망대 높은오름 높은오름은 이름에서부터 맹주다운 기운을 대놓고 풍긴다. 제주에서 오름이 몰려 있는 구좌읍 송당리에서도 가장 높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연 우뚝한 자태를 가졌다. 주변에서 보기엔 삼각뿔모양이어서 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탄탄한 산의 느낌도 준다. 그러나 정상엔 동그랗고 아담한 굼부리를 품었다. 글 사진 · 이승태 편집위원 오름의 원형을 잘 보여주는 곳 일대에서 유일하게 고도가 400m를 넘어서 주위의 숱한 오름보다 도드라진다. 오름 자체의 높이도 175m로 높은 축에 들고, 근처의 다랑쉬오름과 함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