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정종원 기자 제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1백2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의 섬으로 그 중심에 우뚝 선 한라산이 있다.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은 뭍사람에게도 동경의 대상이었다. 예부터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신선이 내려와 살았다는 전설 속 삼신산(三神山)중 하나로 불린 영주산이 한라산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한라산은 휴화산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덮여있으며, 산 정상에는 백록담이 있다.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도 좋지만, 겨울철 한라산의 설경은 가히
사진 • 유옥근 작가 작가 류옥근 약력한국사진작가협회정회원충남 사진대전 초대작가 전국심사위원논산놀뫼산진회 회장역임라이카사진회 회장역임
사진 글 · 정종원 기자포암산(962m)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사이를 지나는 경계의 백두대간에 솟아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바위가 삐죽 솟아 있어서 가파른 산세를 가졌고, 그만큼 오르내리는 내내 빼어난 조망을 보여준다. 들머리의 미륵대원사와 하늘재가 유명한 관광지인 덕에 등산로는 잘 정비 된 편이지만, 산 자체의 고도가 높고 험준하여 포암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두 갈래뿐이다. 서쪽 하늘재에서 오르거나 북쪽 송계계곡의 만수골을 들머리 삼아 만수봉에 올랐다가 마골치와 관음재를 거쳐 포암산에 오르는 코스가 있
글 이재호 기자 사진 정종원 부장 어느덧 만개한 꽃이 모두 떨어지고,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산에 다니는 우리가 더위를 식힐 방법이 뭐 특별히 있나? 산 속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흐르는 계곡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 속 답답함까지 씻겨나가는 느낌이다. 국립공원 내 계곡들은 대부분 기간을 정해두고 임시개방을 하는 편이라, 마음 놓고 물을 즐길 수 있는 장암역 근처 수락산으로 결정했다. 화강암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된 수락산은 도봉산과 함께 서울 북쪽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행 난이도는 높
글· 이재호 기자 사진· 정종원 기자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서울 북단에 위치한 739.5m 높이의 산이다. 나란히 이어진 5개의 암봉은 절경을 이루며, 그 중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한 선인봉은 주말 오후만 되면 산을 찾은 클라이머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산 아래로는 길고 시원한 계곡들이 이어져 많은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도봉산을 이루는 수십가닥의 등산로 중 이번 산행 코스가 될 포대능선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으뜸가는 코스로 뽑힌다. 자운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중간에 대공포진지 포대가 있었다고 하여 이러
환경부(장관 한정애)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이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관찰 과정을 4월 8일부터 6월 4일까지 운영한다.야생화 관찰과정은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야생화 서식지를 탐방하는 자연해설과 더불어 야생화에 관한 다양한 자연체험으로 구성됐다.내장산(정읍), 한려해상(남해), 지리산(함양), 소백산(영주), 태백산(태백), 지리산(구례), 소백산(단양)의 국립공원 7곳에서 64회의 야생화 관련 다양한 자연체험을 구성했고 모집인원은 총 1,280명이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과정별 참여인원은
산림청(청장 최병암)이 이달 29일 경남 김해시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개장식을 지역 주민들과 최병암 산림청장, 더불어 민주당 김정호 의원,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2018년부터 약 4년간 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사업이며 경남 김해시 대청 계곡(경남 김해시 대청계곡길 170-27)일원에 조성됐다. 특히 김해시의 역사인 가야의 문화를 주제로 한 산림문화휴양관 1개 동을 갖췄으며 이 외에도 숲속의 집 7개 동, 둘레길,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조성했다.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은
황산대첩의 전초기지를 오르다 서리가 자주 내린다는 뜻에서 서리산 혹은 상산(霜山)으로도 불리는 오봉산(879m)은 남원에서 바라보면 모두 다섯 봉우리라 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1380년(고려 우왕6년) 황산대첩 당시엔 이성계 장군과 5천여 명의 병사가 매복했던 곳인데, 지금도 바위능선 중간에 왜구를 대파한 ‘장군대좌’가 남아있다. 글 사진 · 황소영 기자 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IC로 들어선다. 진입로는 공사 중이다. 중앙분리대도 없는 왕복 2차선 좁은 도로를 마주 오는 차를 피해 달린다. 지리산IC가 있는 인월은 전북 남원과
지금은 정말로 구름다리!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주민욱 객원기자 협찬 · 레드페이스 대둔산(大芚山·878m)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3개 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최고봉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제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서 있고, 멀리서 바라보는 산세도 뛰어나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른다.능선부까지 편히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대둔산의 명소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이 대
비단처럼 너울대는 저 바다를 보라! 거제의 최고봉이자 ‘비단같이 아름다운’ 가라산(585m)에서 북으로 4.3km 떨어진 곳에 ‘불로초가 살아 늙지 않는다’ 혹은 ‘거제의 산 중에 제일 어른’인 노자산(565m)이 있다. 보통 가라~노자를 묶어 한 산처럼 산행하지만 망산(397m)까지 길을 이어 3산 종주를 하는 건각들도 많다. 이 길은 거제지맥이자 남파랑길, 또 한려해상국립공원이기도 하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작년 2월에 올랐어야 할 산을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나서야 가게 되었다. 당시 먼바다로부터 들려온 소식은 산행 의
옥오재 송상기의 「계룡산 유산기(遊鷄龍山記)」한국의 영산, 계룡산을 거닐다글 사진 · 이치억(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닭의 벼슬을 한 용도사(道師)들의 산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계룡산은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계룡시·논산시에 걸쳐 있다. 이 산은 충청 지역의 대표적인 산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일찍이 신라시대 5악 중 하나인 서악(西嶽)으로 지칭되었고, 조선시대는 중악(中嶽)으로 지정되어 건국 직후부터 산신제를 지낼 정도의 영산으로 여겨졌다. 19세기 이후 신도안을 중심으로 각종 종교와 영성가들의 수도장이 대량으
여름을 물들이는 옥.빛. 바.다. 사진 · 정종원 기자
신의 눈물이 빚은 은하수사진 글 · 정종원 기자 제주도 섬 한가운데에 솟아오른 한라산의 높이는 1,950m, 남한 최고봉이다.한라산이라는 이름에서 한(漢)은 은하수(銀河水), 라(拏)는 맞당길 나(相牽引) 혹은 잡을 나(捕)를 의미한다. 산이 높으므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한라산 5개의 등산로 중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다. 성판악은 9.6km, 관음사는 8.7km. 거리상으로는 성판악 코스가 조금 길지만 완만해서 두 코스 모두 정상까지 가는데 4시간가량 걸린다. 왕복으
무등산(1,187m)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안양산~백마능선~무등산~도원마을호남정맥을 빛내는 천궁의 화원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호남정맥 한가운데 자리잡은 무등산은 광주의 하늘로 호남의 뭇산들을 아우르며 솟아있다. 2013년 3월 국립공원에 지정됐으며, 이듬해 12월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명산이다. 무등산(無等山)이란 이름은 ‘무유등등(無有等等)’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에서 부처가 절대 평등의 깨달음, 곧 ‘무등등’을 말한 대목이다. 그런 깨달음의 산이 바로 이곳 무등산이다. 정상의 이름조차 만물을 구
소백산(1,439.5m)삼가~비로사~비로봉~연화봉~희방사 웅장하고 장쾌한 능선 따라 울긋불긋 꽃대궐 글 사진 · 강윤성 편집장 겨울이면 언제나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소백산은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도솔봉(1,314m)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뤄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장관을 연출한다. 5월 말이면 비로봉 정상부는 천상화원소백산은 이처럼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이지만 5월 말이 되면 주릉에 철쭉꽃이 붉게 피어나 천상화원을 연출한다. 정상 비로봉
진달래와 암릉의 환상 조합, 날씨가 아쉬울 뿐봉황이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주작산(428m)은 보통 양옆의 두륜산(703m)과 덕룡산(420m)까지, 또는 덕룡산만을 묶어 종주에 나서는 산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산의 대부분이 암릉이라 거리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봉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이고, 우측 날개가 오소재까지 이어진 주작산, 좌측 날개는 덕룡산이 된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작년 4월에 이어 11개월 만에 다시 주작산을 찾았다. 순전히 찍어둔 진달래 사진이 있단 이유에서였다. 하
다도해를 빛내는 여덟 개의 보석사진 글 · 정종원 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자리한 팔영산은 고흥반도 점암면과 영남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흥군의 진산으로 불린다. 주봉(608m)을 비롯한 500~600m 대의 아기자기한 바위봉우리 8개가 남북으로 길게 병풍을 이루며 솟구쳐 있다.팔영산은 젖무덤처럼 솟은 8개의 바위봉이 기묘해 그 그림자가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까지 비쳤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원래 팔전산(八顚山)인 것을 그림자 영(影)을 써 팔영산으로 고쳐 불렀음은 그만큼 산의 형세가 비경이란 말이다. 남해에 거꾸로 비친 8개의 그
신이 빚은 천상의 눈꽃이여! 사진 글 · 정종원 기자 덕유산은 겨울 설산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함양 등 4개 군에 걸쳐 있는 덕이 넉넉한 산이다.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주봉 향적봉을 정점으로 남서쪽에는 남덕유산(1,507.4m), 동쪽에는 삼봉산(1,264m), 북서쪽에는 적상산(1,029.2m)이 솟아 장대한 산줄기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높이는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다. 적설량이 많아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눈꽃을 찍기 위해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아름다운 산이다.전라북도 동북쪽 산간
금산(681m) 보리암 주차장~금산~상사암~보리암 주차장남해 금강이라 불리는 독보적 존재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남해 금산(681m)은 몇 번 올랐던 산이다. 두모계곡을 통하거나 대표적인 쌍홍문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땀 흘리며 정상에 올라 비현실적 그림 같은 바다를 보며 놀랐던 기억들. 그 기억을 소환하여 오랜만에 금산과 보리암을 올랐다. 많이 바뀌었다. 보리암 요사체도 많아졌고 오래전 절 앞까지 포장도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보리암 역시 원효대사와 이성계에 엮인 설화가 많다. 원래 보광산이라
금빛 닭이 알을 품은 산 사진 글 · 정종원 기자 구담봉(330m)과 옥순봉(286m)은 산의 형상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단양팔경의 하나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충북의 자연명소로 지정돼 있다. 구담봉과 옥순봉 산세는 퇴계 선생조차 한 편의 시를 지어 칭송했다. 산세는 퇴계 선생조차 한 편의 시를 지어 칭송했다.“푸른 물은 단양의 경계를 이루고 청풍에는 명월루가 있으니 선인은 어찌 기다리지 않고 섭섭하게 홀로 배만 돌아오는가”단원 김홍도의 그림에도 이곳 봉우리들이 여럿 들어 있다. 이밖에도 금계 황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