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人多(선인다), 좋은 사람 많은 세상이 좋은 세상이지요” 글 · 서승범 객원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걸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첫해엔 전 구간을 빠지지 않고 걸었다. 올해는 바쁜 일정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참여했다. 오랜 시간 경제관료로 일하면서도 퇴계 선생을 좋아해 서원을 찾았다. 퇴계 선생의 가장 큰 매력 혹은 가르침을 물었다. 김병일 원장은 퇴계 선생의 삶이라고 말했다. Q 경제관료를 오래 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퇴계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요.A 저는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아주
“길이 험할수록 가슴이 뜁니다!”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백창현 제공 “언제나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섰습니다.”청소년들의 모험정신과 도전을 고취시키고자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 레지던트 백창현(29세)씨를 5월호의 인터뷰이로 선정하였다. 백창현씨는 19살이었던 지난 2010년, ‘에코 청소년 원정대’ 1기(보르네오섬) 대원으로 선발되면서 청소년의 신분으로 해외원정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이듬해 2011년에는 원정대 2기(브루나이) 대원들의 지도교사로, 2014년에는 로체 청소년 원정대 12기(네팔 랑탕 히말라야) 지도
“아름다운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 나갈 터”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산행 인구 증가로 자연이 훼손되고 산악사고가 늘면서 자원봉사단의 필요성을 느껴 산악안전봉사단을 출범했습니다. 아름다운 산행 문화 정착을 위해 국립공원 최초의 고지대 자원봉사 활동을 개척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고지대 자원봉사활동 펼쳐박창용(63세) 단장이 산악안전봉사단을 창단한 것은 2020년 4월. 권경업 전 국립공원 이사장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산악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창단 후 매주 토·일요일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북
“충남에서 우수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글 사진 · 류재호 천안 주재기자 충청남도산악연맹(이하 충남산악연맹) 10대 회장으로 이세중(59)씨가 취임했다. 지난 3월 13일 토요일, 광덕산 강달골 일원에서 개최된 제55회 충남 산악제에서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으며, 가광현 충남연맹 9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충남산악연맹은 전문등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구조대를 창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연맹에 소속된 대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암벽과 빙벽, 인공 암벽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
비박, 자연과의 밀접 글 사진 · 이규태(사람과 산 전 편집주간) “별지붕 아래 바람이불 덮고서 비박에 들어간 어젯밤. 누에고치 속 번데기처럼 침낭 속에서 꿈틀거리다 잠이 들었다. 불편한 잠자리에 ‘선잠을 자겠지…’ 했는데 한 번도 깨지 않고 단잠을 잤다. 아침 해가 능선 너머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며 따스이 비춘다. 겨울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햇살은 뺨을 어루만진다.”옛 메모를 뒤적이다 보니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있어서 혼자 웃음도 나고 좀 쑥스럽기도 했다.‘비박’이란 야생에서 텐트 없이 자거나 밤을 지새우는 일종의 불시노영이다.
선구적 등반가 황욱과 김정태의 글 사진 · 이규태 (사람과 산 전 편집주간) “금강산이 기교로 아름답다면 오대산은 기교가 없이 아름답지요. 높은 산이라 하니 그저 기암괴석으로 된 바위산이나 사태가 남직한 험산으로 여기겠지만, 기실은 뭐랄까 어머니의 품처럼 인자한 산입니다. 그저 부드럽고 인자하고 착하고 다정해보이지요. … 대개 명산이나 고산은 말하자면 앙칼진 인상을 주는데 오대산은 사람에게 압박감을 주면서도 부드러워요. … 산악에서 여러 날 천막을 치고 오대산부터 설악산까지 백여 리를 바로 갔지요.”1937년 신문
“스토리텔링이 깃든 문화만이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사천 각산(408m) 전망대에서 ‘울음이 타는’ 바다를 만난다. 눈 아래 질펀하게 펼쳐진 바다는 진홍빛 노을에 잠겨 온통 붉게 타오르고 있다. 바다에 드리운 불기둥의 여운 때문일까 슬프도록 황홀한 풍경에 그저 막막해진다. 이 동네가 자랑하는 박재삼 시인의 시구는 ‘울음이 타는 강’이지만 바다도 ‘울음이 타고’ 있는 듯 보인다. “저기 보이는 게 사천의 진산인 와룡산인데요, 거기서 보면 이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 각산이라 이름 붙여졌더군요.
“통일이 되면 백두산을 거쳐 한반도 끝까지 걸을 터” 글 · 문예진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악인은 많지만, 대간길에서 그 끝을 넘어 길을 더 나아간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백두대간의 양쪽 끝에서 남한의 끝까지, 더욱 긴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남한 최장거리 산행 종주길 ‘땅통종주’가 탄생했다. 땅통종주는 해남 땅끝기맥을 시작으로 호남정맥과 백두대간을 지나 해파랑길을 걸어 고성 통일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1,350km의 산행길이다. 이 길을 직접 기획한 나종대(60·나사모산우회)씨는 길의 시작점인 ‘땅끝’과 도
“양구 미래 10년 내다보는 열린 군정 펼칠 터”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도내 종합 1위 쾌거…행정역량 입증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획득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군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양구군은 ‘202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도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국 82개 군(郡) 단위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양구군은 이번 평가에서 재정 역량이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지역적인 약점을 최소화하
대한민국 산악문화 창달의 영원한 큰 별 국내 산악문화 창달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홍석하 회장의 서거 2주기를 맞아 5월 25일 북한산 무당골에 자리한 산악인의 묘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고 홍석하 회장의 위패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산악인의 묘지에 봉안됐다.추모식은 본사 임직원과 백두대간 진흥회 회원들, 고인의 선후배와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커다란 결단과 추진력으로 을 창간 31년의 반석에 올려놓은 고인의 길을 뒤돌아보며 그 의미를 새겼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권병하 백두대간진흥회 명예회장의
"진정한 산악운동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산악회 만들터" 글 강윤성 기자 ㆍ 사진 정종원 기자 “산은 그대로 인데 국내 산악환경이 급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문산악인의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문제에다 용품업계의 불황까지 더해져서 각 산악단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 회원들이 저에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은 가장 한국산악회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구축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사)한국산악회 74차 총회에서 변기태씨(62세, 하루재클럽 대표,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 교장)가 단독 추대돼 제31대
“등산사고 줄이기 위해 등산교육시스템 확립할 터” 글 사진 · 강윤성 편집장 “국립등산학교는 국내 등산교육기관들을 선도할 당위와 의무를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장차 한국 최고 수준의 등반가를 배출하는 전문기관의 면모도 갖추어야 하지만, 당장엔 이를 위한 초석을 놓는 작업이 더욱 필요합니다. 저는 우선 국립등산학교 등산리더 인증제를 시행하여 등산사고를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손중호)는 3월 2일(월) 국립등산학교 신임 교장에 안중국(64세)씨를 선임했다. 안 교장은 연세대 산악부장을 지냈고,
풍류와 우애…무학이 산에서 날개를 펴는 이유다! 무학산악회가 창립 40주년의 빛나는 금자탑을 쌓았다. 1979년 11월 18일 금정산 첫 산행을 시작, 정기산행 횟수만 해도 446차(10월 26일 기준)에 이른다.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무학산악회의 그간의 발자취는 산악회보(총 제375회 발간)에 실렸고, 오는 11월 24일에는 무학산악회 40년사를 담은 기념 책자도 발간된다. 무학산악회가 지난 40년 동안 거친 산길을 헤치고 숱한 파고를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회원들의 변함없는 헌신과
"등산은 위험하지 않다. 단지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높을 뿐" 글 사진 ㆍ 김동수(자문위원) 라인홀드 메스너는 불쌍한 산악인이다. 적어도 한국 산악인들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는 그렇다. 왜냐하면 그의 사상과 철학이 오직 ‘8천 미터급 고봉 14개 최초 완등자’라는 수식어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위대한 것은 산에서 자신의 꿈을 끊임없이 시도한 것이다. “과연 이게 히말라야에서 가능할까?” 그는 1975년 히든피크를 '알파인 스타일'로, 1977년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1981년 에베레스트를 ‘단독등반’으로, 1984년 가
"나는 아직도 등반중입니다" 글 문예진 기자 ㆍ 사진 정종원 기자 “처음부터 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산악인 유학재가 그의 42년 등반인생을 담은 산에세이 『등반중 입니다』를 펴냈다. 그는 북한산 인수봉 아래 우이동에서 나고 자라며 어릴 적부터 바위와 인연을 맺었다. 자연스레 산악인의 길을 걷게 되면서 전국의 모든 암장을 순례했고, 고산등반에 뜻을 둔 후에는 전 세계의 봉우리를 두루 섭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이 되었다. 한평생 숱한 등반과 원정을 다니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를 혹자들은 '살아있는 산악계의 전설'이라
해외 등반 _ 미국 콜로라도 배드 걸스 클럽(5.14d) 등반기 ‘배드 걸스 클럽’ 입성…월드 클라이머로 거듭나다! 15세 소녀 서채현, 국내 여성 클라이머 최초 5.14d 완등서채현(15세, 선유중학교)이 지난 7월 30일(미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 라이플 위키드 동굴(Wicked Cave)에서 국내 여성 클라이머 최초로 배드 걸스 클럽(Bad girls club, 5.14d) 완등에 성공했다. 이번 쾌거는 7월 19일~8월 19일 진행된 ‘서종국과 함께하는 World Climbing Tour Season 4’ 등반 여행 중
신영철의 세계산책_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크리스 보닝턴 크리스 보닝턴 경(卿·Sir)과 함께한 5박 6일 인천공항 출국장 문이 열리고 크리스 보닝턴 경이 걸어 나왔다. 두 번째 방한이지만 10년 전 만났을 때와 변함이 없다. 백발에 길게 기른 하얀 수염, 꼿꼿한 자세.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 수상을 위한 방한이다. 산악문화 발전에 평생을 바친 세계의 산악인 중, 매년 한 명을 선정하는 영화제 메인이벤트 주인공. 아시아 산악연맹의 환영 플래카드를 본 보닝턴 경이 활짝 웃었다
뚝심으로 한국 산악문화를 일궈 온 홍석하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사람들은 묻는다. 휴먼 알피니스트라는 게 무엇을 말하는 거냐고. 오랜 기간 에 연재하며 단행본으로도 엮어진 「휴먼 알피니스트」에서 나는 무얼 주장했던가? 머리 쥐나는 철학이 다. 그렇지만 말랑한 휴머니즘 역시 정의가 복잡하다. 이어령비어령 종합적 해석이기 때문에 많은 이견들이 존재한다. 단순화가 필요했다. 난 알피니스트가 산을 바라보는 성찰을 중요시했고 그 점을 강조했다. 산을 해석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엿보고 배워왔던 것이다. 이 시
People 저자 김태연 출판을 하게 되어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뜁니다 글 · 이지수 객원기자 사진 · 김태연 제공 백두대간 종주의 세세한 기록은 물론이고 산줄기 모두를 사진으로 담아 을 출판한 선생님이 있다. 전북 김제여고 지리 교사 김태연씨. 1991년부터 전북 지역 중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교과서에 나오는 백두대간을 ‘내발로 한번 걸어야지’ 다짐했지만 실행에 옮기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과 인연이 닿아 함께 걷게 됐다. 그의 아내
People 민간인 세계 최초 남극 일주 10번 한 펭귄작가 김완수 펭귄 사랑으로 지구 사랑 실천할 터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아문센이 남극점을 밟은 지 100여 년이 지났고, 이제 극지방도 여행자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마지막 여행지를 한국인으로서 총정리하고 싶었어요. 그런 연유로 2012년 7월에 북극점에 갔고, 이듬해 남극점을 밟은 게 극지 탐사 시작이 됐습니다.”남극전문 여행가이자 펭귄작가로 유명한 김완수씨(익산농기계 대표)가 2017년 3월 17일 30여일의 10번째 남극 탐방을 마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