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산악인 김명준죽을 때까지 등산과 마라톤은 나의 인생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악천후였습니다. 기온도 거의 0도에 가깝게 추었고요. 게다가 비와 함께 세찬 바람이 불어 힘들었지요. 나중에 알아보니 참가자 2,500명 정도가 의료진 도움을 받았고, 80여 명이 병원에 후송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컨디션 속에서도 완주했고 또 1위를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2018년 4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는 유명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22회를 기록할 정도로 유
인수봉을 우리 옆으로 끌고 내려온 산악사진가 임채욱 보세요, 여기가 인수봉 공장입니다 글 · 김동수 편집자문위원 “30분만 시간을 내면 될 겁니다.” 임채욱 작가와 인터뷰 약속을 하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던진 말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실로 가는 전철 안에서 마음이 바뀌었다. ‘20분 내로 끝내야지….’ 요점만 후다닥 녹음해 정리하는 것으로 요령을 부릴 셈이었다. 그런데 2시간 40분이 걸렸다. 그것도 내가 미안해 서둘러 자리를 일어난 것. 그와의 이야기는 밤새도록 이어가도 흥미진진할 터였다. 우선 그는 인수봉을 만들고 있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 배창호산과 영화, 그리고 관객이 중요합니다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배창호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배창호 영화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3월 2일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시사만화가 박재동 전 집행위원장이 사퇴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급작스런 절차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인물이 등용됐다는 것이 영화제 관계자들의 중평이다. 1982년 로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배 집행위원장은 이후 ,
HaDongPeople_하동군청 문화관광실 신예라 & 오정숙 슬로시티 정신에 어긋나지 않게, 슬로시티를 돋보이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 박경이 편집장 하동 특집은 문화관광실 오정숙 주무관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비롯됐다. 지난 3월 초 코엑스에서 열린 내나라여행박람회에서 하동군 부스를 지나다 시음용 찻주전자에 담긴 녹차에 끌려 걸음을 멈춘 것이 일파만파가 된 것이다. 하동차 한 잔 마시며 이 번잡한 박람회장에서 하동을 알리겠다는 하동 공무원의 그 일념을 고스란히 느꼈다. 300개가 넘는 부스 중에는 업체 관계자나 아르바
새연재 _ (사)백두대간진흥회와 함께 하는 우수 산악회 탐방① 4050그린산악회 글 사진 · 박경이 편집장 (사)백두대간진흥회와 월간 사람과산이 건전한 산행문화를 선도하는 우수 산악회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사)백두대간진흥회(회장 예정수)에서 추천한 제1호 우수 산악회는 4050그린산악회(회장 문기웅)다. 회원은 4월 기준 19,886명. 말은 4050이지만 30세~만60세까지 자유로이 가입할 수 있다. 초창기 회원 중에는 60세가 훌쩍 넘은 회원도 있지만 나이를 따지지 않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카페(cafe.dau
추모 후농(後農) 김상현과 대한산악연맹 글 · 김병준(전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 사진 · 사람과산DB 화창한 봄날, 갑작스레 부음(訃音)을 들으니 너무 슬퍼 가슴이 메어진다. 파란만장 풍운의 인생. 저세상에선 부디 평안하소서. 후농 김상현. 1935년 전남 장성 태생. 6.25전쟁 중 고아가 되어, 신문배달, 구두닦이를 하며 야간고등학교 중퇴했다. 그러나 20대 후반에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 혜성처럼 정계에 등장해 내리 3선을 했고, 한국현대사의 그 격렬했던 전환기에 4년여 감옥살이와 17년간의 공민권 박탈을 의연하게 버텨내며 제
People 백두대간진흥회 신임회장 예정수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백두대간 종주를 계속할 것입니다 글 · 박경이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백두대간진흥회는 백두대간 보호 및 학술문화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2006년 설립·허가된 산림청 소관의 사단법인이다. 이달에 예정수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그는 10년간 백두대간을 7번 완주한 놀라운 커리어를 지녔다. 은행에서 25년, M&A회사에서 19년을 근무했는데 은퇴 5년 전부터 직책이 높아지고 시간여유가 생겨 2007년부터 종주를 시작했다. 근교산행도 하지만 주로 백두대간 종주다. 달에
interview산림청 차장 류광수 산림서비스 강국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마련할 것입니다 글 · 박경이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3월 3일 청태산에서 열렸던 제14회 산림청장배 산악스키대회에 산림청장을 대신해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석했다. 산림청은 이번에 청태산휴양림의 기존 임도 외에 일부 경사지에 간벌을 해서 더 재미있는 산악스키대회 코스가 되도록 했다. 청태산 인근은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산악스키에 적합한 곳이다.류광수 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중견국으로 떠오른 것처럼
Jeju People 제주도 오름학교 이승태 교장 오름은 저마다 다르고 모두 아름답습니다, 마치 우리네 삶처럼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오름이란 한라산이 폭발할 때 함께 분출한 소형 화산체들을 말한다. 자체로 분화구를 가졌고 모양이 같은 게 하나도 없다. 제주엔 이런 오름들이 자그마치 368개나 있다. 일 년 내내 다녀도 부족한 이 오름들을 좀 더 재미있고 뜻 깊게 접근하기 위한 학교가 작년 11월 문을 열었다. 오름의 매력에 빠져 오름나그네를 자처하다가 끝내 ‘오름학교’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승태씨를 만나 오름의
Jeju People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산악안전대 홍성철 & 조문용 대원조난자를 구조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글 · 박경이 편집장 사진 · 정종원 기자, 제주산악안전대 2월 첫 주말, 한라산 삼각봉대피소 근무 중이던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산악안전대(이하 산악안전대) 홍성철, 조문용 대원을 만났다. 삼각봉대피소는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장으로 조난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를 위한 구조대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인대피소지만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과 산악안전대가 같이 근무하며 주말에만 산악안전대 근무자가 숙박을 하고 있다.
Jeju People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이창호 소장한라산국립공원 천년대계사업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중입니다 글 · 박경이 편집장 사진 · 주민욱 기자 이창호 소장을 만나러 해발 970m에 위치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어리목) 가는 길은 마침 눈이 많이 내려 통제 중이었다. 어렵사리 스노체인을 장착하고 1100도로를 따라서 어리목입구까지 올라갔지만 관리사무소까지 가는 진입로는 가로막혀 있었다. 스키슬로프처럼 변한 길을 한참 걸어서야 어리목관리사무소에 닿았다. 이창호 소장에게 눈길을 뚫고 매일 출근하는 직원들이 고생이 많겠다는 걱정부
Jeju People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산악안전대 오경아 대장제주도산악안전대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글 사진 · 박경이 편집장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산악안전대(이하 산악안전대)는 1961년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산악구조대다. 그리고 2012년에 한국 산악구조대 처음으로 여성 대장을 탄생시켰다. 바로 산악계의 알파걸, 오경아 대장이다. 그는 지금 6년차 대장으로 3번째 연임 중이다.남자에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며 높은 자신감과 성취욕구를 가진 여성을 칭하는 알파걸. 긍정적 자아관, 높은 자부심, 리더십, 독립심, 도
People 백두대간 종주하는 아빠와 아들딸“어? 박지빈이구나!”종주하다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요 글 · 박경이 편집장 사진 · 박경이 편집장, 박정인 아빠 박정인씨로부터 취재요청을 받았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했고, 다시 한 번 6학년 딸과 종주를 시작해 20개 구간 이상을 마쳤다는 사연이었다. ‘대간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백두대간과 정맥 종주가 우리 등산문화로 자리 잡았으니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지만 6학년 딸이라는 말에 주저 없이 방문해 달라 즉답했다. 그 딸을 한번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사실 필자도 백두대간
People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 신윤철 대장해외원정과 구조교육, 실내암장 건설이 목표입니다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좋은 대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어떤 대장이 좋은 대장이냐는 질문에 내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이하 내설악 구조대) 신윤철 대장이 귓가를 긁는다. “그러고 보니 좋은 대장인지 아닌지는 제가 아니라 후배들이 판단할 일이겠네요.” 구조대 사무실에 있던 대원들이 쿡쿡 웃는다. 스무 명의 내설악구조대 대원들은 대부분 학창시절 선후배 사이이자 동네 이웃들이다. 신윤철 대장 역시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서 나고 자라
Special대 마 도 인터뷰대마도 한국인 1호 민박집 토키세키 대표 윤단경힐링의 섬 대마도로 걷기 여행 오세요 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윤단경씨는 남편 고광용씨와 같이 백두대간과 정맥, 기맥을 뛰고 해외 트레킹을 다닐 만큼 걷기 여행을 좋아한다. 이들 부부는 오래전부터 여행업에 종사하며 홍보·마케팅 일을 해오고 있었고, 그 중 하나가 대마도 걷기 여행 패키지였다.2014년 여름부터 부부는 대마도에서 3박 4일, 일주일씩 머물며 등고선 지도를 들고 직접 발로 뛰어 새로운 걷기 코스를 개척했다. 차를 타고 하루 이틀
박원식의 산에서 듣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산 속에 사는 조각가 정봉기씨이름 모를 들풀 하나도 남이 아니구나 글 · 박원식 사진 · 주민욱 기자 조각가 정봉기씨(51)가 산 속에서 살기 시작한 건 8년 전부터였다. 심히 외지거나 거친 산중은 아니다. 그러나 슬쩍 깊은 맛을 풍기는 산자락 발치. 산과 산 사이 으슥한 계곡 가에 둥지를 틀었다. 산과 하늘, 이 둘 외에 표 나게 더 보이는 게 없다. 일러 적막강산이라.차갑고 흐린 겨울 한낮. 골짜기 아래에서 몰아치는 맵찬 바람이 나무들의 몸을 흔든다. 이미 누드로 늘어선 초목들은 더 벗
People 최초의 산악인 출신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권경업다 같이 국립공원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신준식 기자 산악인 출신 국립공원관리공단 수장이 탄생했다. 11월 30일 취임식을 가진 권경업 14대 이사장은 1977년 설악산 토왕성빙폭을 두 번째로 등정하고 1982년 히말라야 파빌봉 원정 당시 등반대장으로 활약했던 전문 산악인이자 본지에 백두대간 연작시 60여 편을 연재하고 다수의 시집을 발간한 산악시인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부산지역 최초 노인 무료급식소를 세운 사회사업가로 비영리단체 '아름다운
추도 _ 안광옥 클라이머와 등산교육의 대부! 범산(汎山) 안광옥(安光玉) 선생님을 기리며 글 · 신동간(서울산악회) 60년대 중반 서울산악회에서 주최하던 크로스컨트리대회에서 심판과 대회운영을 지휘하시던 거구의 안광옥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이 처음 인연이다. 그 후 68년 말 암벽등반을 함께하던 고등학교 선배의 권유로 서울산악회에서 설립한 학생부에 들어가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안광옥 선생님을 비롯해 당시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을 알게 되고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게 되었다.지금도 모든 산악인들에겐 그러하듯이 선배님이라 부
People 파타고니아 3대 봉우리 완등에 도전하는 최석문·이명희 부부 16년 만에 그대와 함께, 파타고니아 글 · 민은주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2017년 12월 8일, 세 명의 등반가가 파타고니아(Patagonia)로 떠났다. 최석문(노스페이스), 이명희(노스페이스), 문성욱(쎄로또레), 한국을 대표하는 클라이머이자 오랜 지기지우인 이들은 45일 동안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산군에서 세로토레(Cerro Torre), 피츠로이(Fitz Roy), 포인세노트(Poincenot) 등을 등반할 예정이다. 2007년 파이네 중앙봉(To
지리산국립공원 50주년 인물열전 지리산 시인 박남준지리산과 시인의 아름다운 관계 글 · 양승주 기자 사진 · 신준식 기자 지리산 악양 들판을 가로질러 들어간다. 이른 아침을 보낸 오전의 따사로운 햇볕이 들판에 내리쬐고 있다. 동매마을 언덕을 올라가 그 끝에서 시인의 집에 도착했다. 시인의 집은 방 한 칸과 부엌 한 칸짜리 아담한 집이다. 집 넓이 정도 크기의 마당에 풀과 꽃과 나무와 그네가 있다.박 시인은 우리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중이었다. 박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기별 없이 불시에 들이닥친 ‘불청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