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 | 살레와와 함께하는 The Wall_사천시 삼천포 진널해벽 “손을 놓아봐! 남해가 와락 달려들 테니…”‘딥 워터 솔로 등반’가능한 15개 루트, 사천ㆍ102클라이밍클럽이 개척 글|임성묵 기자 사진|주민욱 기자 협찬|살레와 마냥 해찰을 하며 걷다가 처음 바다를 만난 어린아이처럼 발걸음이 딱! 멈춰지는 곳, 그곳에 해벽이 있다. 남해의 쪽빛 바다가 가없이 펼쳐진 이곳은,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일어난 태양이 청년의 뜨거운 열정처럼 이글거린다고 해도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힘이 빠진다
Ridge Climbing마무트와 함께하는 리지 등반_설악산 솜다리 추억 리지 3피치 크럭스, 추억하거나 후회하거나최고 난이도 5.11b, 중급자용 리지 글 | 윤성중 기자 사진 | 주민욱 기자 협찬 | 마무트 “안되겠나? 그럼 퍼뜩 내려온나!”바위에 매달린 지 벌써 30분. 그만 포기하고 내려오라는 주민욱 기자의 말에 오기가 발동해 “한번만 더 해볼게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3피치 마지막 직상크랙은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았다. 머리 위쪽 크랙에 이미 낡은 트랑고 3호 캠을 박아 넣었고 그걸 믿고 올라서야 하는데 몸이 쉽게 움직이지
Climbing | 마운틴하드웨어와 함께하는 Extreme Routes _ 마지막 회 계룡산 바가지바위 멀고 힘든 벽으로의 즐거운 기행90년대 초반 개척된 충남ㆍ대전 산악인들의 도약대글ㅣ임성묵 기자 사진ㅣ주민욱 기자 협찬ㅣ마운틴하드웨어 어프로치 길이와 등반지와의 상관관계는?이는 자유등반(free climbing)과 전통등반(trad climbing)의 차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1980년대를 관류한 프리등반은 2000년대가 넘어서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다분히 스포츠적인 ‘안전한 어려움의 추구’, 산악정신에서 기인한 ‘
Aid Climbing | 살레와와 함께하는 The Wall 꿈꾸며 살아야 한다사는 대로 꿈꾸지 않으려면…함안 적벽, 110도 오버행에 그어진 고난도 인공등반과 자유등반 루트 글|임성묵 기자 사진|주민욱 기자 협찬|살레와 얼굴에 흐르는 것은 벽의 색과 같은 붉은 피였다.상서로운 붉은색. 그 의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중국에서는 설날을 춘지에(春節)라 부른다. 춥기는 하지만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므로 ‘춘절’이라 하는 것. 이때 중국 사람들은 대문에 붉은색으로 쓴 복(福)자를 거꾸로 붙여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빨간색이 화를 물리
Climbing | 살레와와 함께하는 The Wall밀양 얼음골 암가마불 폭포 “옛날 생각하고 등반하다가는 큰일 납니다!”암가마불, 협곡 안에 연이은 3개의 빙폭… 오를수록 신비감 더해 글|임성묵 기자 사진|주민욱 기자 협찬|살레와 등반 기술의 발전은 실로 눈부시다. 등반이 불가하던 벽들이 하나둘 인간의 오름짓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 오름짓 한계 확장의 무대는 바로 벽(The Wall)이다. 벽은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내재한 등반의 폭과 질을 높이는 도장이기 때문. 이에 본지는 암벽과 빙벽 그리고 믹스등반지를 아우르는 ‘살레와와 함께
Climbing스네이크 코리아와 함께하는 한국의 壁 설악산 울산암 내가 우리였기에 가장 빛날 수 있었다 부산 크라이머스, 울산암 중앙벽에 7피치 신루트 ‘PC샹그릴라’ 개척 글|임성묵 기자 사진|주민욱 기자 협찬| 스네이크 “어느날 문득 삶을 뒤돌아 보았을 때 그리워지는 나의 빛나던 시절. 클라이머로 머리 얹은 금정산에서 저 장대한 히말라야까지. 내 젊은 날의 열정을 고스란히 바쳐 부산 크라이머스의 이름으로 오른 수많은 벽. 그때 내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곧 우리’였기 때문. 그 이치를 환갑이 코앞인 지금, 울산암을 오르며
Gallery 고인돌오래된 침묵 고인돌 글 사진|박하선(다큐멘터리 사진가) 칼바람이 드세지나 싶던 그때였다. 잡목 사이로 찾고 있던 고인돌이 눈에 띄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마주한 그 고인돌은 만주 일원에 흩어져 있는 다른 고인돌에 비해 그 규모는 작았지만 아담한 돌집을 연상케 했다. 주인이 떠나버린 지 오래인 듯한 돌집 형태의 고인돌. 외로움에 지친 모습이라고나 할까. 2천년, 3천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을 삭히면서 나를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옛날 어느 족장의 무덤인가, 아니면 공주의 무덤인가. 촬영 장비를
Climbing북한산 노적봉 서벽 자유주의자들,호기심과 상상력을 바위에 새기다 ‘산과 바위 산악회’가 올해 초 개척한 북한산 노적봉 서벽 신루트 글|임성묵 기자 사진|주민욱 기자 협찬| 스네이크 길은 개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프런티어들은 왕성한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상상력을 현실로 반영해 나아가는 자유주의자들인 동시에 실천주의자들이기도 하다. 생각해보자. 중국의 장건이 실크로드를 개척하지 않았다면 동서양의 교류는 많이 늦어졌을 것이고, 아문센과 스콧이 없었다면 남극의 실체를 아는데 조금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암벽등반도 마
21th Anniversary한국의 리지 21 도봉산 오봉리지짜릿한 60m 오버행에서 하강의 달인이 되다 서해에 반사된 황금빛 노을 오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은 기운차고 아름답다. 북한산이 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명산인지 오봉에서 한번 바라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수, 만경, 노적, 백운의 각 봉우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품에 안은 채 뿜어내는 기운이 하늘을 찌른다.노을이 질 무렵 오봉 감투바위에 걸터앉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서해의 반사광을 바라보면 가슴이 뛰다 못해 슬퍼진다. 오봉리지 등반은 등반의 재미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견하는
마운틴 하드웨어익스트림 월 멋지게 한번, 나이스~ 봔트!한국 봔트클럽이 개척한 고난도 크랙과 페이스 루트 글ㅣ임성묵 기자 사진ㅣ주민욱 기자 “우와! 여기서 살고 싶다.” 오랜만에 구기동으로 들어선 취재팀은 좌우로 늘어선 잔디 깔린 집들을 보며 부러운 탄성을 자아냈다. 비단 부자 동네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서울시내에서 공기 좋기로 소문난 곳 중 손가락 안에 드는 이곳의 자연경관, 그중에서도 조석으로 들리는 새소리와 물소리, 철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북한산의 변신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산꾼의 마음도 일부 반영되어서다
광주를 대표하는 작지만 알찬 암장빛고을 클라이머들의 섬광같은 열정 새인봉에 올라서 보라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평화를 갈망하지 않았다. 무등산과 월출산의 바위를 오르며 끊임없이 투쟁하기를 원했다. 그 오름짓은 미녀의 허벅지에 오토매틱으로 시선이 꽂히는 남자들의 본능 같은 것이며 피할 수 없는 산쟁이들의 운명이다. 광주 클라이머들의 모암(母巖) 무등산 새인봉(璽印峰)은 바자울산악회원들에게는 그런 곳이다. 염천지옥! 조금 과정해서 말하자면 그랬다. 6월 이른 더위에 새인봉(490m)까지 이어진 오르막길을 오르려니 몸이 엿가락처럼 늘어
깎아지른 수직의 암벽도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지는 못한다오!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서 2시간 전에 했던, 나의 결정에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너무 무리한 야간등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캠프 6에서 자고 내일 오전에 등반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만의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전하게 등반하고 있었다. 심지어 같이 등반하는 파트너에게 도움을 주려 애썼으며, 서로 격려하며 팀 분위기를
춘천에 오면 ‘춘클’을 찾아주세요~ 뛰어난 접근성, 수려한 경치, 짜릿한 재미 삼박자 고루 갖춰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등반형태인 ‘리지등반’. 수직이동이 특징인 암벽등반과 달리 수직·수평이동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 산악인들에게 리지등반은 암벽등반보다 쉬운 난이도로 인식되어 있다. ‘능선은 쉽다’라는 대표적인 이미지 때문. 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리지 루트의 암봉들은 인수봉의 어렵다는 코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난도를 갖고 있다. 등반방식만 조금 다를 뿐,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 행해지는 기술이 모두 쓰인다. 위의 사실을
Extreme Climbing 스네이크 코리아와 함께 하는 한국의 壁 ⑥글 임성묵 기자사진 주민욱 기자협찬 스네이크코리아 광주를 대표하는 작지만 알찬 암장빛고을 클라이머들의 섬광같은 열정 새인봉에 올라서 보라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평화를 갈망하지 않았다. 무등산과 월출산의 바위를 오르며 끊임없이 투쟁하기를 원했다. 그 오름짓은 미녀의 허벅지에 오토매틱으로 시선이 꽂히는 남자들의 본능 같은 것이며 피할 수 없는 산쟁이들의 운명이다. 광주 클라이머들의 모암(母巖) 무등산 새인봉(璽印峰)은 바자울산악회원들에게는 그런 곳이다. 염천지옥
Part-Ⅲ 국내 등반대상지 ② 선운산1993년 개척, 한국 자유등반 발전에 기여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보석 같은 암장Seonunsan 클라이밍은 실천이다클라이밍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극한 도전을 통해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다. 클라이머는 오르는 행위에 매료되는 것이 아니라 오른 후에 펼쳐지는 또 다른 도전의 대상에 더욱 매혹되는 것이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의 반복 속에서 등반가들은 자신의 발전을 시나브로 이루며 참된 자아를 발견한다. 그래 높이와 난이도를 더할수록 바위는 도장이 되며 등반은 철학이 된다. 한국
Extreme Climbing -스네이크 코리아와 함께 하는 한국의 壁 ① 글 오호근 아웃도어 전문기자/사진 주민욱 기자/협찬 스네이크 코리아 춘천 구곡빙폭 한국 빙벽등반의 밑거름이 된 성지언제나 가슴 설레이게 했던 청년시절의 로망 한국의 벽은 다종다양하다.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침봉들과 입산수도해야만 오를 수 있는 고난도 암장, 그리고 물줄기를 얼려 만든 인공빙장에 이르기까지. 벽은 도전의 장인 동시에 자신을 닦는 도장이다. 최근 한국의 등반스타일은 등로주의를 추구하는 등반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벽등반의 가치와 비중이 새롭게 조
Extreme Climbing 몬추라와 함께 하는 Extreme Wall ⑫ 겨울 시즌의 오픈을 알리는 빙벽등반의 공연장, 가래비!작지만 알찬 빙장 글 박희용 클라이밍 전문기자사진 주민욱 기자협찬 몬츄라 겨울을 기다리는 빙벽등반가에게 올해는 유난히 조급함을 감출 수 없다. 예년에 비해 따스한 날씨 탓에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 며칠간 영하의 날씨가 지속된다는 날씨예보에 가장 기뻐할 사람은 바로 곱게 손질한 아이스바일을 쥐며 기다리는 빙벽등반가가 아닐까 한다. ‘올해 첫얼음을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설레임으로
▒ Club Mountaineering KBS 탤런트실 ▒ ‘월금’의 로망 ‘숨은벽’서 바위를 맛보다▒ 문성근 등 연극배우 다수…서울등산학교 힘입어▒ 글|허준규 기자 사진|정종원 기자매주 ‘월금’이 정기산행일이다. 그래서 이름도 월금산악회(회장 이원발)다. 가장 많이 찾는 산이 북한산인데 밤골을 들머리로 숨은벽 언저리를 주로 다닌다. “그나마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한적한 산길을 거닐며 방송일과 무대를 오르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은 이들은 이른바 연예인산악회. 한갓진 산행을 선호한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연극계 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