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낯선 동남극 이야기 예상 밖의 다양한 액티비티와 황제펭귄 글 사진 · 김완수 이번에는 동남극을 탐방한다. 대부분의 각국의 기지, 펭귄 등 남극의 많은 동물이 서식하는 서남극보다는 접근하기 어렵고 좀 낯설기도 하다. 동남극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러시아 노보기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 2,000km, 비행기로 5~6시간이 걸린다.그동안 4차례의 남극 탐방은 모두 서남극(West Antarctica)이다. 이번에는 동남극(East Antarctica), 남극 탐방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동
시에라 산맥의 보석 맘모스 호수시(市)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이임수 작가 LA에서 시에라 산맥을 끼고 북상하는 US-395번 풍경도로는 캐나다 국경까지 달린다. 5시간 정도 황량한 사막을 횡단하여 맘모스 호수 시(市·Mammoth Lakes City)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눈풍년 세상을 만난다. 캘리포니아 주의 등뼈라 불리는 시에라 산맥 설경이 병풍처럼 일어서 눈을 압도한다. 어깨 걸고 달리는 산봉우리들 중 이곳에서는 맘모스 봉(3,363m)이 제일 높다. 스키 리프트가 개미처럼 줄지어 정상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백두산 해돋이를 바라보며 한반도기를 펼치다! 글 사진 · 제임스 안(네이쳐코리아 대표) 백두고원 트레킹백두고원은 백두산 정상을 포함해서 그 주변의 산지와 고원을 통틀어 이르는 용어이다. 백두고원의 시작인 용암대지는 완만한 구릉이었고, 현무암으로 덮여 있었다. 천지를 등지고 있으니 내가 바라보는 쪽은 남쪽일 것이었다.백두고원은 광활했다. 개마고원과는 구별되는 백두산이 거느린 백두산 자락이었다. 광활한 대지가 끝나는 곳에서 끝 간 데 없는 원시림이 시작하고 있었다. 그 너머로 백두산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한 단계 더 성장해 있었다 한 달간의 홍콩 원정…총 25일간 계획했던 4개 대회 모두 우승 글 · 김지섭(노스페이스) 사진 · The Moment Sports Photography 우리나라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트레일러닝 대회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가 시즌 오프에 들어간다. 하지만 전 세계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고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트레일러닝 성지 홍콩에서는 매주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홍콩의 12월은 달리기에 적합한 선선한 기온과 날씨를 선사한다. 그런 이유로 세계 유수의 트레일러너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천하에 기이한 산이 있으니, 바로 천주산이로다!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천주봉을 주봉으로 삼은 천주산(天柱山, 1,489.8m)은 중국 한나라의 최대 부흥을 이끈 한무제가 중국 오악 중 남악으로 삼은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황산, 구화산과 더불어 안휘성 3대 명산이다. 산에 오르면 화강암을 이룬 암봉과 거대 기암들이 뭉게뭉게 몰려오고 산들이 첩첩 파도를 치듯 펼쳐진다. 글 · 강윤성 편집장 사진 · 신준식 기자 협찬 · (주)산과 자연 여행사 “영락없는 우리나라의 삼각산을 빼닮았는데요. 인수봉, 백운봉, 만경봉이 삼각산을 이룬 모습
잊지 못할 사람, 잊고 싶은 사람부가부 스파이어 이스트 릿지 50개의 북미 클래식 루트를 투어 중 이번 시즌의 마지막 등반은 캐나다 부가부 스카이어였다. 계획은 클라이드 미나렛까지였지만 무리할 수 없어 부가부에서 멈췄다. 마지막 등반에서 진정한 클라이머의 심성을 가진 멋진 친구와 클라이머인 양 행동하지만 산에서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친구를 만났다.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것은 물론이다. 글 사진 · 김정덕 편집위원 부가부 스파이어(Bugaboo Spire, 3,204m)로 향하기 전 해마다 국제산악영화제가 열리는 밴프
남극의 바다 웨델해와 황제펭귄의 땅 스노우힐 글 사진 · 김완수 남극 4차 탐방은 남극대륙 북쪽 반도의 동쪽 바다인 웨델해와 황제펭귄이 서식하고 있는스노우힐을 찾아가는 것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남극 상공을 누비며 하늘에서 본 남극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새하얀 남극의 조화가 아름다웠다.남극 북부 유람선 여행의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의 우슈아이아 항구에서 출발한다. 이곳에서 포클랜드와 사우스조지아섬, 코끼리섬을 돌아보는 코스와 이번에 가는 웨델해(Weddell Sea)와 스노우힐(Snow Hill)
395번 풍경 고속도로 마운틴 휘트니와 앨라배마 힐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이임수 작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등뼈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높고 우람하다. 동고서저(東高西低)를 이루기에 동쪽(Eastern Sierra)에서 보면 더 장엄하다. 그 산맥을 따라 US-395번 하이웨이가 달린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갈 수 있는 이 도로는 시닉도로, 즉 풍경도로이기도 하다. 도로는 시에라 산맥뿐 아니라 사막과 호수와 아득한 옛날 분출했던 화산 지역도 지난다. 아는 만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S-395번 고속도로다. 395번 고속
라마교 법왕 달라이라마가 박해를 피해 망명한 곳 트리운드는 티베트 망명자들이 중국의 박해를 피해 눈물을 흘리며 넘었던 한 많은 고갯길이 뻗어 있는 곳이다. 현재는 전 세계 등산객들이 찾는 명품 등산길로 탈바꿈되었다. 글 사진 · 윤지영(㈜포카라 대표) 마날리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헤어진 나는 마날리의 윤카페 사장님이 예약해 준 밤 8시에 출발하는 다람살라행 투어리스트버스를 타기 위해 오토릭샤에 몸을 실었다. 그 정류장은 주로 장거리 버스를 타는 곳으로 7시 30분쯤 도착하니 벌써 손님들을 기다리는 밤 버스들이 10대 대기하고 있었다.
미 서부 대륙을 달리다 엔텔롭 캐년-그랜드 캐년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노르디스크 미 대륙의 등뼈인 로키산맥 물방울이 서쪽으로 흐르며 조금씩 세를 불려 콜로라도강이 되었다. 강물은 백두산보다 높은 콜로라도 고원을 수억 년 파내어 글랜 캐년, 마블 캐년, 그랜드 캐년을 만들었다. 강이 낮아질수록 양쪽 협곡은 높아갔다.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경이로운 ‘그랜드서클’ 비경의 탄생이다. 물은 과연 힘이 세다. 고원을 깎아 만든 그랜드 캐년은 지금도 낮아지고 있는 중. 더불어 강을 에워싼 절벽은
오색영롱한 구름 속 골든 피크를 오르다 강서성에서 제일 높은 무공산(武公山, 1918.3m)은 한나라와 진나라 때부터 도교와 불교 양교로부터 심신을 수양하는 동천복지로 선택된 곳이다. 세계에서 유래 없는 푸른 초원을 자랑하는 이 산은 가을이면 정상 금정(金頂, 골든 피크)을 중심으로 온 산등성이가 금빛 물결을 이룬다. 산정을 둘러싼 깎아지른 절벽에 난 복성곡잔도와 유리잔도인 성공잔도를 따르다보면 어느새 강서성 하늘을 뒤덮은 광활한 초원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글 사진 · 강윤성 편집장 협찬 · (주)여행투어(1688-9198
킹조지섬과 세종기지 글 사진 · 김완수 우리나라에서 직선거리로 약 17,000km. 지구 반대편에 가까운 킹조지섬은 남극의 관문이자 여러 나라의 과학기지가 모인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세종기지도 이곳에 있다. 푼타아레나스 인근 티에라 델 푸에고를 출발해 킹조지섬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남극의 관문인 킹조지섬에는 사우스 셔틀랜드 제도(South Shetland Islands) 중 가장 큰 섬(면적 1,150km²)으로 한국의 세종기지를 비롯한 각국 10여 곳의 남극과학기지가 모여있다. 칠레의 푼타아레나스 공항에서 칠레 공군기를 타고
미 서부 대륙을 달리다 자이언 캐년 & 브라이스 캐년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노르디스크 생존영어의 비애지난 호에서 밝혔듯 넘치는 짐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요세미티 계곡에선 먹통 전화가 별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데스밸리 야영장에선 가능했다. LA의 후배에게 SOS 전화를 걸었다. “에어컨에서 찬바람 대신 선풍기 소리만 납니다. 그리고 히말라야 원정을 가도 충분할 장비와 식량 때문에, 운전석이 우주선 조종실처럼 좁아졌고요. 무조건 차가 한 대 더 필요해요. 내일 라스베가스 렌터카 회사에서 만
괴물바위 모서리에서 펼쳐진 악몽의 드라마 글 · 오영훈 사진 · 오영훈 우석주 내심 별렀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다. 내 수준에는 부담됐다. 미국에 온 지 십 년이 됐지만 함께 오를 등반 친구도 별로 없었다.그렇게 3년 동안 꿈만 가끔 꾸던 차, 고국의 후배 우석주에게서 연락이 왔다. 8월 중에 보름을 함께 등반할 수 있겠느냐고! 그리고 내 제안은 바로 그 루트였다.미국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괴물 바위’,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 3,365m)를 대표하는 루트, 포지티브 바이브레이션즈(Positive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 글 사진 - 김규만(굿모닝한의원 원장) 겨울 새벽 가늘게 내리던 눈발은 낮이 되면서 가는 빗줄기로 바뀐다. 사마르칸트는 원체 물이 귀한 곳. 폭우나 폭설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눈발이 날리면 어린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사마르칸트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트랜스 옥시아나(Transoxiana, 시르다리야와 아무다리야 강 사이)의 중심 도시로 중국의 장안과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처럼 실크로드 거점이자 교역 중심지였다. 우리와 인연도 있다. 당나라와 대결하던 고구려가 스키타이-소그디아나와 동맹을 맺기 위해 보낸
쫄깃하게 잔도 한 번 걸어보실랍니까 청도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동남쪽 내륙에 있는 강서성. 성 남서쪽의 도시 의춘에 가면 명월산과 무공산을 오를 수 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국가삼림공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길에 아래로 보였던 빼곡한 대나무 숲과 산봉우리에 거대하게 펼쳐진 푸르른 초원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깎아지른 절벽으로 난 잔도가 기억에 남는다. 거대한 자연과 위대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글 · 서승범 객원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주)여행투어 산행을 마치고 만찬까지 즐겁게
천산의 천상을 걷다 그랬다. 콜사이 레이크에는 알프스를 닮은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이 흘러나올 것 같았고, 드넓고 짙푸른 호수 물결 위로 산산이 흩어지는 햇빛이 나에게 “더 이상 걸어가야만 하나?”라고 유혹한다. 글 사진 · 박준기 후원 PHROS 지난 시즌, 헬로우 스키닷컴 백두산 북파 스키투어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던 파로스트래블 이내희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몇 년 동안 공을 들여 기획해 온 카자흐스탄 트레킹에 동행을 하자는 내용이었다. 마침, 일정도 맞아떨어졌고 새로 장만한 카메라의
황금잔이 수놓은 천상의 화원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이임수 작가 신(神)이 실수로 붉은 물감을 땅에 쏟은 건 아닐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앤틸로프 밸리에 위치한 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에 접어들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시에라 산맥 산행을 위해 지나다녔던 황량한 모하비 사막이 파피 꽃밭으로 바뀌었다. LA근교 도시인 랭커스터에서 앤틸로프 밸리로 접어드는 들머리에도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다. 진홍색 파피꽃으로 사막이 붉다. 아득한 지평
지평선까지 뒤덮은 꽃 폭탄 ‘수퍼 블룸(Super Bloom)’ 3월, LA는 다섯 가지 폭탄이 터졌다. 끔찍한 상상은 사양. 법으로 총기 휴대가 보장된 나라이기에 총질이 자주 있는 건 맞다. 하지만 폭탄 휴대는 불법이다, 법대로인지 몰라도 총질은 매일 보도 되나 폭탄 터졌다는 뉴스는 없다. 그럼에도 봄을 맞은 LA는 폭탄이 터졌다. 적어도 내 눈에는 다섯 가지나 된다. 폭탄 터졌다! 미디어들이 동원되어 바람 잡는 바람에, 나도 그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저 입을 딱 벌렸다. 아득한 지평선까지 도배된 야생화 ‘꽃 폭탄’. 글 ·
임덕용의 춤추는 알프스 눈사태의 위험 속에서 스키를 타다글 사진 · 임덕용(꿈속의 알프스 등산학교)2월과 3월, 오스트리아에는 눈이 3m 이상 와서 눈사태 위험이 최고조였고 스위스 스키장에서는 눈사태 방지 폭발물을 설치하던 안전요원 2명이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생겼다. 3월 7일과 8일 엄청난 폭설이 내린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도 무거운 습설로 눈사태가 발생해 여러 산악인이 조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분 안에 끝내는 산악구조 작전눈사태 경보는 5등급까지 있는데 산간 지역 일기예보를 보면 눈사태 경보 등급이 표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