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_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서킷영원한 바람의 땅으로바람이 강하고 계곡이 넘쳐흐르기도 하는 다울라기리 히말라야는 네팔의 많은 트레킹 코스 중 상당히 걷기 어렵고 위험하며 오지로 알려져 있다. 오랜 염원이던 다울라기리 히말라야에 설레는 마음으로 10월 1일부터 보름간 다녀왔다. ‘석채언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다울라기리 서킷 트레킹’이라는 혜초여행 기획 프로그램으로 산을 사랑하는 9명의 대원이 동행했다.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사전답사를 갔던 셰르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르방에서 무디까지 가는 도로가 폭우로 인해 일부 유실되었
해외 트레킹 _ 인도 히말라야 라다크북인도 히말라야의 깊고 고요한 땅, 라다크!마카 밸리 캠핑 트레킹을 떠나다글 사진 · 박현진(서예가)해발 3500m 고도(高度)에 위치한 고도(古都), 레(Leh)“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3500m예요.”라다크(Ladakh)에 관한 지식이 별로 없었을 때 들은 첫 마디다. 지도에서 라다크을 찾아보니 인도 북부 지역에서도 가장 위, 히말라야 끝자락에 있다. 인도 델리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Leh)에 도착하면 고소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한 시간 만에 고도를 많이
해외 트레킹 _ 네팔 타시랍차 트레킹네팔 트레킹의 진수 타시랍차 패스 트레킹 글 · 김병준(전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 사진 · 김인섭 세 늙은 청년의 모험 우리는 과감히 네팔 히말라야의 최상급 트레킹코스로 분류되는 타시랍차 패스(5,755m)를 넘기로 했다. 타시랍차 패스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과 로왈링 산군을 잇는 고개다. ‘사가르마타’는 유럽인 누구나 버킷리스트 상단에 있다는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의 본래 이름이다. 어디서 시작하든 상관없지만 우리는 사가르마타가 있는 쿰부지방에서 로왈링 쪽으로 넘기로 했다.인원은 단출
해외 산행 / 일본 북알프스 조우가다케(2,677m)일본의 산에서 배운 선진 산악 문화일본 산악잡지 과 함께한 트레킹 투어 글 사진 · 송한나래(클라이밍 선수) 일본의 알프스 산맥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 웅장한 봉우리와 압도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열성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꼭 올라야 하는 성지와 같은 존재. 매년 일본 전역에서 수천 명의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이번 산행의 취지는 그동안 북알프스를 찾는 등산객이 일본인으로 국한돼 있어 외국인 등산객들에게도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관광객으
신영철의 세계산책 / 중국 노산알수록 높아지는 도교(道敎)의 노산(山) 들어설수록 깊어지는 산 중국 산동성 청도시 바닷가에 솟은 노산은 높지 않다. 표고 1132미터. 경기도 용문산보다도 낮다. 그럼에도 18,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중국대륙 해안과 맞물린 산 가운데 가장 높다. 낮지만 알수록 높고, 깊고, 신령스러운 산이기도 하다. 수천년 역사를 이어 온 중국 민간신앙 도교 발상지로 무진장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김민규 MBC 촬영감독 인천광역시 청도구울산 MBC TV
정갑수의 해외트레킹 콜로라도주를 가로지르는 북미대륙의 척추 로키산맥 국립공원 트레킹글 사진 · 정갑수 편집위원 미국 서부와 동부를 가르는 로키산맥의 중심부로키산맥은 캐나다에서 미국을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 북미대륙의 척추로서 서부와 동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미국 서부 콜로라도 주의 중북부에 있으며 총 길이는 약4,500km에 이른다. 로키산맥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로키산맥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은 면적 10,062km2로, 최고봉은 롱스 피크(Longs Peak, 4,345m)다. 로키산맥 국립
정갑수의해외트레킹 로키 산맥의 아름다운 꽃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트레킹글 사진 · 정갑수 편집위원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은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있으며, 미국 로키 산맥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국립공원의 길이는 64km, 폭은 14.4km이며 공원 내 가장 높은 산은 시그널(Signal) 봉으로 4,200미터에 달한다. 900만 년 전에는 티톤 산맥이 존재하지 않았다. 티톤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 잭슨 홀 부근의 땅은 그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 풀이 많은 땅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64킬로미터의 단층이 갈라졌고, 그로부터 티톤 지역에는
정갑수의 해외트레킹 형형색색의 자연유산이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옐로우스톤 국립공원 트레킹 글 사진 · 정갑수 편집위원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1872년에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 주 북서부, 몬태나 주 남부와 아이다호 주 동부의 세 개 주에 걸쳐 있다. 살아 숨 쉬는 간헐천, 다양한 야생동물, 45개나 되는 3000미터 이상의 고봉 등 대자연의 경이가 모두 존재하는 옐로우스톤은 유황이 솟아 흐르면서 이 지역의 돌들을 누런색으로 물들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뜨거운 지하수를 하늘 높이 내뿜는
신영철의 세계산책 33 / 화이트 샌드 국립기념물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사막에서 눈길을 걷다 광폭한 태양이 모든 걸 태울 듯 이글거리는 사막.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갑자기 하얀 눈을 만난다면? 끝없이 펼쳐진 하얀 눈밭은 석고모래 평원. LA에서 1박 2일 쉬지 않고 달려온 노동 끝에 이런 놀라운 풍경을 만났다. 이름 그대로 화이트샌드에서 만나는 색은 두 가지뿐. 한없이 투명한 하늘의 파랑에 대비되어 더 하얗던 모래밭.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임수 작가 멀고도 지루한 길화이트샌드
엑스페드와 함께하는 인조이 어드벤쳐 / 일본 히로시마 캠핑 깊은 참나무숲 가운데 달밤 캠핑 일본 캠핑장은 좀 더 자연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지금 머물고 있는 히로시마의 캠핑장 역시 울창한 참나무 숲이 겹겹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뾰족한 상록수 머리위로 구름을 파르르 감은 달이 밝게 솟는다. 한 낮의 찌는 태양도 청록의 장막에 막혀 숲에는 선선한 기운만이 감돈다.글 · 김규영 기자 사진 · 정종원 기자 협찬 · 엑스페드 동해항에 조용히 정박해 있는 DBS 크루즈 훼리. 동해를 무대로 우리나라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
신영철의 세계산책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황량한 사막의 바위 천국8천 개가 넘는 등반 루트 매년 약 140만 명의 정도가 미국 서부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찾는다. 그 숫자가 다른 미국 국립공원에 비하여 많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곳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충성심이 높다.그 마니아들 중엔 예술가와 천문학자 그리고 클라이머들도 많다. 암벽을 좋아하는 산악인들에게 이 공원은 축복이다. 명절날 받은 종합선물 세트처럼 풍성한 바위세상이니까.글 · 신영철 편집주간 사진 · 정임수 작가 사막도 훌륭한 공원이 된다지난호에서 우리는 사막의 꽃을 찾
정갑수의 해외트레킹 세계적으로 희귀한 온대우림 지역캐나다 웨스트 코스트West Cost 트레킹글 사진 · 정갑수 편집위원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밴쿠버 섬의 남서쪽 해안에 있는 뱀필드(Bamfield)와 포트 렌프류(Port Renfrew) 사이를 연결하는 약 77km에 달하는 트레일이다. 이곳은 밴쿠버 섬의 태평양 연안에 접한 퍼시픽 림(Pacific Rim) 국립공원의 일부다. 밴쿠버 섬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남한 면적의 삼분의 일 크기다. 밴쿠버 섬의 남동쪽에 있는 빅토리아는 캐나다의 브
특집 / 암벽등반의 천국 요세미티 거기에 바위가 있어 우리는 간다글 사진 · 스기노 타모츠 번역 · 송지화 감수 · 김동수 편집위원 등반 대상의 스케일은 암벽등반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거기에는 가장 비일상적 경험인 고도감이라고 하는 커다란 매력이 있으며, 그것이 웅장한 풍경이 펼쳐지는 대자연 속이라면 더욱 매력적이다. 암벽등반 발달의 역사에서 수많은 무대가 되었던 요세미티.작년에는 돈월(Dawn Wall: 동트는 벽)이 프리로 등반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거벽만이 요세미티의 전부는 아니다.생애 첫 멀티피치 등반을
해외 리뷰 / “때로 죽음을 생각하면서 왜 오르고 있는가를 제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산에 오르는 일은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이다. 산에서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산을 오르는 누구에게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 등반 자체가 전적으로 자신이 내린 모든 책임있는 결정을 통해 기쁨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죽음조차도 초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허세는 금물이다.글 · 편집부 번역 · 김예진 사진 · 신준식 편집위원 [안나푸르나 남벽 단독 왕복 28시간] 왜 안나푸르나에 끌렸습니까?먼저,
해외등반 바위 위로 솟구치는 중국 클라이밍의 미래 대한산악협회 등산교육원 교수 및 전임강사 중국 노산 등반글 사진 · 오호근 전문기자 새벽 5시 인천행 공항버스에 오른다. 등산 교육원 참가자 단체 카톡에서 서로에게 자신의 위치와 도착시간을 알리는 메세지가 계속 울린다. 나 또한 공항에 6시에 도착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눈을 감았다.작년부터 교육원 연수 부장을 맡아 2급 강사 배출과 운영을 하며 보다 나은 강사로서의 나를 찾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 일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많은 전문 산악인들 본인들의 생각과 방법 등을 통일시
GALLERY 박하선 갤러리 / 몽골 알타이의 암각화를 찾아서 ⑤ ‘조스틴 하드’ 암각화 꼭꼭 숨어 있던 대야망의 전사들서부 몽골의 여기저기에는 수많은 암각화들이 산재하고 있지만, 특별한 목표물이 없는 바위산에 흩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처음 찾는 이들에게는 그 위치를 찾아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특히 ‘에르뎅 부렝’ 솜의 ‘피어린 바위’라는 의미를 지닌 ‘조스틴 하드’의 암각화를 찾아내는 데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간단한 자료만 가지고 그 일대의 바위산은 다 뒤지고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몇십 킬로 거리의 먼
해외등반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순결한 그대의 눈동자 같은 天上의 푸르름이여염원이 깃든 안나푸르나 산중 틸리초 호수글 사진 혜초여행 우상열 청록의 신비한 틸리초 호수와의 재회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 말하면 가장 먼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네팔 트레킹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넘쳐나는 정보와 경험담 등으로 보다 쉽게 네팔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산을 좋아라 하고 산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레 네팔이라는 나라를 접하게 되고 귀에 못이 박히게 주변의 경험담을 듣다 보니 어느새 히말라야 트레
엑페와 함께하는 인조이 어드벤쳐 / 내몽고 원정백패킹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이 말을 타고사진 글 · 정종원 기자 협찬 · EXPED 지난 5월 5일 연휴를 맞아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내몽고자치구 울란차부시에 위치한 울란부통 빠상초원에서 원정백패킹 참가자 30명과 같이 행사를 가졌다. 5월 5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비행기로 두 시간 정도 이동하여 북경공항에 도착. 약 420km떨어진 울란부통에는 버스로 9시간쯤 달려 자정을 넘겨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위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칡흙 같은 어둠과 매서운 눈보라까지 몰아치는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 대마도 조선의 대마도(對馬島) 닛뽄의 쓰시마글 사진 · 김규순(서울풍수아카데미)우리의 대마도대마도행 배를 타기 위해 아침부터 여객터미널이 분주했다. 비행기나 배로 이동할 때에는 항상 일말의 불안감이 스쳐지나가곤 한다.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배가 침몰한다면?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쾌속선은 바다 위를 나르듯 안정감 있게 미끄러졌다. 대마도로 가는 배는 오션플라워호. 3등실 좁은 의자에 앉아 1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의 작은 시골항구에 불과한 규모의 대마도 히타카쓰항이었다. 러시아의 발틱함대가
세계의 산을 걷는 여자 /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를 목전에 두고 본 환영(幻影)글 사진 · 유순월버스가 가마터널을 통과했다. 창밖으로 스쳐가는 대정지(大正池)는 주위의 깊은 산을 그대로 담아 진한 청록색으로 깊음을 더하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숲 사이로 나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미고치(上高地, 1500m)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고지대의 한기가 피부 속으로 파고든다.안내소 앞에 설치된 자동기기에서 산악보험을 들고 취사용 가스를 한 개 샀다. 우체국에 들러서는 가족과 친구에게 북알프스 그림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