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son Special 가을에 걷기 좋은 명품길 ① 무등산 옛길 3구간글 윤성중 기자사진 주민욱 기자 작년 10월에 개방된 전남 광주시 무등산(無等山, 1187m) 옛길. 산수동~원효사~서석대까지1, 2구간으로 나누어진 길이다. 옛길 복원에 흔히 사용되는 나무데크나 인공구조물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 옛길’로 통하며 전국 각지에서 불어 닥친 ‘걷기열풍’의 중심이 되었다. 그에 따라 무등산 옛길은 제주 올레길에 이어 ‘한국의 명물’로 대두되기에 이르렀고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24일에는 무등산 옛길 3구간이 개방되어 관심을 모았다.
Seoson Special 가을에 걷기 좋은 명품길 ②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서 사색하며 평창마을 지나 성너머 하늘길 걸어우이~수유~정릉~구기~산성~송추까지 13구간 44km글 허준규 기자 사진 정종원 기자 북한산둘레길이 마침내 열렸다. 올 초 시점구간인 ‘순례길’ 개통 이후 8개월 만으로, 9월 7일 수유뷴소에 문을 연 둘레길탐방안내센터에서 개통식을 갖고 사업시행 1년 만에 우이령길을 포함해 총 44킬로미터가 개통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만든 국립공원의 첫 둘레길로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효자동에 이르는 북한산국립공원의
토박이의제주 속살 걷기 ⑫거문오름 비밀의 숲,구룡농주(九龍弄珠)의 곶자왈 겨울에도 푸른 제주 숲의 대명사 선흘 곶자왈은 한라산 못지않은 울울한 원시림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조천읍 선흘리에서 월정리 해안까지 푸른 숲이 띠를 이루며 흘러가는 곳에는 용암이 흐르던 선을 따라 용암동굴이 형성되었다. 제주의 자연을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만장굴과 당처물, 용천동굴 등이 바로 이 거문오름에서 흘러나간 용암으로 형성된 셈이다. 거문오름은 그 용암의 원류를 방출한 비밀의 숲과 같다.동북쪽으로 살짝 트인 채 말
멧돼지 꽃사슴 뛰어 놀던 자연 속 정원 절물오름 자락의 자연휴양림은 해발고도가 5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울창한 삼나무숲과 원시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휴양림 일대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뿜어 나온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절물휴양림은 숨 막히는 도시의 번잡함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숲의 숨결을 찾아온 나그네들로 사시사철 북적인다.절물에서 민오름을 거쳐 돌문화공원에 이르는 길은 올레길을 필두로 제주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걷기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초원의 바람자리인 오름과 싱그러움 넘치는 천연잔디 목장
제주 섬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은 동서 양쪽으로 수많은 오름을 거느린다. 일출봉에서 한라산을 넘어 수월봉에 이르는 제주 최장의 능선은 바로 이 오름을 지나는 길이다. 원물오름과 당오름, 정물오름은 바로 이 동서종주의 연장선상에 솟아 있는 오름 무리 중 하나다.광활한 목장지대에 볼록볼록 솟아 있는 세 오름은 제주 중산간의 들녘은 물론 한라산과 산방산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이어서 주말마다 오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허공을 어루만지듯 부드러운 능선이 하늘금을 이루는 원물오름은 시원스럽게 뚫린 평화로와 1116번 국
겨울에도 푸른 공존의 숲곶자왈의 품에 들다 모슬포에서 무릉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1마디는 지난했던 제주의 역사와 자연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 있는 환상의 길이다. 널따란 수평선에 우뚝 솟아 있는 산방산과 아득한 곳에서 손짓하듯 하늘에 걸린 한라산이 걷는 길 내내 친구처럼 동행해준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던 길이 슬며시 제주의 광활한 들판으로 옮아가는 것도 이 코스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넓은 벌판 한가운데 동심원을 그리며 서 있는 모슬봉과 혹한의 한겨울에도 푸른빛을 간직한 신평과 무릉 사이의 곶자왈은 이 코스의 백미(白眉)다.신평
올레에서 돈내코까지! 야크들의 행복한 제주여행 한라산의 새하얀 설원에 고산 설원의 제왕 야크 떼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블랙야크 한라산 고객초청산행에 참가한 이들이다. 블랙야크가 전국의 매장에서 KB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한라산 산행과 올레길 걷기에 초대한 것이다. 1월 14~15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블랙야크가 주관·주최하고 KB카드, 하얏트리젠시 제주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원래 100명이 초대되었으나 연초의 폭설 때문에 60여 명이 참가했다. -블랙야크 고객초청 한라산 눈꽃산행 & 올레 트
삼성혈처럼, 세 굼부리 나란한 제주 유일의 오름 따/라/비/오/름 삼백이 넘는 제주의 오름 무리 중 특이한 명찰을 단 것들이 여럿 있다. 언뜻 듣기에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것들, 이를 테면 ‘다랑쉬’, ‘사려니’, ‘영아리’, ‘따라비’ 등은 한자어도 아니면서 우리말의 뿌리에 닿지 않은 듯 생소하고 이국적이다. 이런 말들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오래된 고구려어와 만난다. ‘따라비’ 오름도 고구려어 ‘다라’에서 온 말로 ‘높은 산’이란 뜻을 지닌 ‘다라미’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따라비로 굳어졌다. 이를 두고 오름
Trekking 토박이의 제주 속살 걷기 올레 5코스 동백꽃 향기 나는 겨울바다 아늑한 산책길을 가다 글·사진 오희삼 기자 5코스남원포구~큰엉~동백군락지~위미 조배머들코지~공천포~예촌망~쇠소깍 15km 제주의 초겨울 날씨는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공항에선 추적거리던 빗방울이 한라산 허리자락을 넘어가는 횡단도로에서는 어느새 하얀 눈으로 변했다가 서귀포에 다다를수록 하늘은 구름 사이로 말간 얼굴을 내민다. 제주 땅이 좁다고 해도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지사방의 날씨는 다른 것이다. 한산한 남원포구 너머 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를 헤집고 흘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