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지리산 백운산, 세 가지 즐거움을 한번에! 노고단(1,507m)과 마주한 오산(530.8m)은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소금강”으로 불렸던 구례의 명산이다. 섬진강을 끼고 누워 조망이 뛰어난 데다 접근성이 좋아 비교적 찾는 이가 많은 편이다. 오산만 다녀오기 아쉽다면 능선을 더 이어 둥주리봉(690m)까지 가는 게 좋다. 비가 온 직후라면 용서폭포의 절경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늦게 시작한 장마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하긴 꼭 장마가 아니어도 비는 봄부터 줄기차게 쏟아졌었다. 느
임진왜란과 함께 한 역사의 길 백운산둘레길 제7코스 ‘중흥사토성길’은 6코스 ‘선비누리길’의 종점인 옥룡사지에서 시작된다. 초반 0.7km는 6코스와 길이 겹치다 추산교에서 나뉘는데 구간 번호를 확인하지 않고 걸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이후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추산시험장~임도~부저농원~임도~개룡마을~형제의병장마을을 지나 하조마을까지 이어진다. 총 거리는 15.7km이며, 쉬엄쉬엄 6시간쯤. 거리에 비해 조망이 없는 건 흠이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남도의 6월 초·중순 날씨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하루 전날까지 맑음이었는
국사봉랜드에서 옥룡사지까지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백운산둘레길 제6코스 ‘선비누리길’은 5코스 ‘외갓집 가는 길’의 종점인 국사봉랜드 직전에서 시작한다. 초입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쭉 올라서다 산길로 들어선 후 대치재~대방재~임도~대방마을을 지나 옥룡사지까지 이어진다. 총 거리는 12.7km이며, 쉬엄쉬엄 4시간 30분쯤 걸린다. 후반 7km에 달하는 임도와 마을 도로가 다소 지루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힘들진 않다. 백운산둘레길을 갈 때마다 곧잘 이용하는 ‘광양농협’ 버스정류장을 기웃대는 모습이 답답했던지 앉아 계시던 할머
외갓집 가는 길백학동에서 국사봉랜드까지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백운산둘레길 제5코스 ‘외갓집 가는 길’은 4코스 ‘백학동 감꽃길’의 종점인 백학동마을 다리 위에서 시작한다. 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쭉 걷다가 웅동교~임도~백암마을~삼존마을 ~산길~대리마을~오동마을을 지나 국사봉랜드까지 가 닿으며, 총 거리 14.4km로 쉬엄쉬엄 4시간 50분쯤 걸린다. 초반 임도와 후반 산길 오르막이 다소 버겁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코스다. 할미꽃의 전설을 담은 동화책이 있다. 세 딸과 홀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첫째는 바느질 솜씨가
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까지 ‘섬진강 매화길’은 이름 그대로 길의 대부분이 섬진강, 또 매실나무와 어우러져 이어진다. 하여 매화가 피는 3월에 가장 적합한데, 의외로 하천마을~염창마을~매각마을~직금마을~소학정주차장~청매실농원~매화마을로 이어진 20.3km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 광양시 자료에는 7시간 10분이라고 적혔지만 점심식사와 휴식을 포함하면 8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막판 청매실농원을 넘어서는 길에서 지치기 쉽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만만하게 본 게 잘못이었다. 2코스(만남이 있는 길) 종점인 하천마을에서 한 달 뒤
눈꽃, 떠나는 겨울이 남긴 선물 전북은 ‘남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엄연히 북쪽의 땅이지만 남원시 운봉읍은 전남 구례와 맞닿은, 그러니까 남도와 북도의 경계여서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지리산 서북쪽 끝 바래봉(1,165m)은 겨울이 완전히 떠나기 전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명산이다. 물론 이 산이 겨울에만 멋있는 건 아니다. 대다수 산꾼들은 봄의 바래봉을 더 강렬한 이미지로 기억한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원래는 용산리 허브밸리 주차장에서 바래봉엘 오른 다음 덕두봉(1,150m)을 거쳐 인월면 월평마을로 하산할 생
논실마을에서 하천마을까지 백운산(1,218m)은 광양시 봉강면·옥룡면·옥곡면·진상면·다압면에 뿌리를 둔 광양의 대표적 명산이지만 이웃한 구례군 간전면에도 그 줄기를 뻗고 있다. 논실마을에서 한재를 넘어 하천마을까지 이어진 백운산둘레길 제2코스 이름은 ‘만남이 있는 길’인데, 고개를 경계로 광양과 구례가 나뉘고, 그 덕에 구례의 땅까지 걷게 된 까닭이다. 이번 코스는 총 12.3km로 쉬엄쉬엄 4시간 30분쯤 걸린다. 글 사진 · 황소영 객원기자 지난달 길을 끝낸 논실마을로 간다. 그사이 백운산 일대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둘레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