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걷는 노르딕워킹

“코로나19 거리두기 최적의 운동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 박요한((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

 

건강한 삶은 언제나 인생 최대의 화두로 누구에게나 관심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의 비대면 삶이 일상이 되면서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고, 현대인들의 실내 운동이 제한을 받으면서 다양한 야외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 최고의 운동으로 ‘노르딕워킹’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사단법인 국제노르딕워킹협회(회장 박요한)와 함께 노르딕워킹 이론을 3편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STEP 1.  노르딕워킹이란?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은 사전적 의미로 ‘북유럽 사람들의 폴을 사용하여 걷는 운동’이다. 처음 시작은 1930년대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이 눈이 없는 계절에 스키폴 만을 이용하여 걷는 훈련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종주국인 핀란드의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향상된 이론과 운동방법, 노르딕워킹폴 등 여러 업체의 장비 개발로 발전을 거듭하여 1980년대부터 유럽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노르딕워킹은 계절에 무관하게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유산소 전신 운동이다. 시간당 약 400kcal가 소모되어 일반 워킹에 비해 약 200kcal가 더 소모되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손동작을 반복하여 자세 교정과 체력향상에 좋고, 혈액순환과 기분전환에도 탁월하다. 이미 복지 선진국에서는 100세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자, 코로나19 시대에 거리 두기 최상의 운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노르딕워킹을 할 때는 항상 전용 폴을 사용한다. 산을 오르내릴 때 체력을 아끼고 산행을 보조해주는 등산용 폴과 달리, 노르딕워킹 전용 폴은 정확한 손동작과 몸동작을 구사하는 용도로 폴의 손잡이 부분이 차별화돼있다. 간혹 등산용 폴을 노르딕워킹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반드시 노르딕워킹용 손잡이가 있는 노르딕워킹 폴을 사용해야 정확하고 즐겁고 안전한 워킹을 즐길 수 있다. 반면 노르딕워킹용 폴은 손잡이를 분리해서 사용하면 등산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STEP 2.  국제노르딕워킹협회와 세계 현황

국제노르딕워킹협회(INWA-International NordicWalking Association)는 1930년 핀란드를 시작으로 북유럽 중심 국가로 결성된 단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국제조직이다. 현재 종주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본부가 있으며,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개의 회원국(정회원 20개국, 준회원 20개국)을 두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회원국에서는 노르딕워킹이 생활 속 운동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시리아 등 중동의 회원국들은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르딕워킹 회원국으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노르딕워킹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자체별로 자연공원 등에 노르딕워킹 코스를 만들어 체계이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각국의 회원국들은 국제 노르딕워킹 챔피온쉽과 월드컵 개최 유치 경쟁 등을 하며 국위 선양과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2~3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대회 개최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운 폴란드에서 노르딕워킹 챔피언십과 월드컵 대회가 9월에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수임원단과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STEP 3.  국내 노르딕워킹의 역사

우리나라 노르딕워킹의 역사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의 아키(Aki Karihtala) 회장은 우리나라 노르딕워킹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중 하나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종사자와 스포츠 전공자를 대상으로 노르딕워킹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서 각종 걷기 관련 학술 세미나와 컨퍼런스에 참가한 체육전공 교수 및 연구자들은 이후 관련 논문 등을 지필 했고, 결과물들이 학술지 게재되고 몇몇 대학에서 소개되며 국내 확산의 조짐이 있었으나, 노르딕워킹 전문 지도자의 부족으로 대중화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리고 2005년, 지금의 (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 회장인 필자는 레키(LEKI) 코리아(대표 김병철)와 함께 독일 현지 지도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6년 교육에 참가한 박상신씨가 국내 처음으로 전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한국노르딕워킹협회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 이듬해 한국노르딕워킹협회를 통해 노르딕워킹에 처음 입문한 강상일씨 또한 이후 (사)한국노르딕워킹연맹을 만들어 활동하기에 이른다. 

2015년에는 레키 코리아가 걷기연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경태씨를 영입하여 NWI(Nordic Walking International, 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을 만들었다. 지금은 세 단체(한국노르딕워킹협회, (사)한국노르딕워킹연맹, NWI) 모두 왕성한 국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자는 2014년에 중국 노르딕워킹대회에서 국제노르딕워킹협회 아키 회장과의 만남으로 본격적인 노르딕워킹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해 노르딕워킹 본고장인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 북유럽을 방문하여 노르딕워킹 기술과 문화, 정보를 직접 경험하였고, 이후 다양한 실전 노르딕워킹 활동 경험을 통해 지난해 2021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가맹단체로 (사)국제노르딕워킹협회(INWA KOREA)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STEP 4.  노르딕워킹의 미래와 전망

이미 선진국에서 노르딕워킹은 기본적인 자세 교정 분야 외에도 노르딕 프로젝트로 대상에 따른 체질 개선, 체중 감량, 재활 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또한 선진국들은 최근 범람하는 IT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숲과 자연에서 올바른 정신과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노르딕워킹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노르딕워킹은 단순한 개인 활동을 넘어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제 기준의 정확한 이론과 기술,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자와 선수, 심판과 재활 분야 전문가 등을 육성할 수 있으며, 관련 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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