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Special

서울둘레길

코스 가이드 _ 1, 4, 7, 8코스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서울 외사산과 하천을 지나는 서울둘레길은 2014년 11월 총 157km, 8개의 코스로 개통됐다. 크게 숲길, 하천길, 마을길로 구성된 여덟 개의 코스는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앞에서 소개되지 않은 나머지 4개 코스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정리 · 양수진 기자

 

 

 

1코스  수락 · 불암산 코스

도봉산역~서울창포원~수락산~당고개역(덕릉고개)~불암산~화랑대역

☞ 총 14.3km, 소요시간 6시간 30분

 

난이도 상  1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시작해 수락산, 당고개역을 거쳐 불암산과 화랑대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바위산인 수락산과 불암산을 지나지만, 두 산의 둘레를 걷는 것이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을 요하진 않는다. 야트막한 오르내림을 제외하고 길은 대체로 완만한 편. 타 코스와 달리 수락·불암산 코스는 정규 둘레길을 우회하는 구간이 있다. 이 우회로는 정규 구간 지점인 당고개역 대신 덕릉고개로 향하게 된다. 평탄한 마을길 대신 산길을 걷고 싶다면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이 구간의 거리는 4.3km이며 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1-1 도봉산역~당고개역   ☞ 총 7.2km, 소요시간 3시간 20분

본격적인 둘레길은 서울창포원 내에 있는 활엽수원 옆 출구에서 시작된다. 이후 중랑천 상도교와 벽운동계곡, 노원골, 채석장을 차례로 지나 당고개역에 당도한다. 길은 아스팔트길과 산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길 중간에는 전망대와 쉼터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락산 귀임봉 아래 채석장은 시야가 탁 트여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수락산과 이웃한 불암산 뿐만 아니라 용마산, 아차산, 관악산 등인근 산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담긴다.

 

1-2 당고개역~화랑대역   ☞ 총 7.1km, 소요시간 3시간 10분

1코스 중간 지점인 당고개역에서 출발해 1-2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당고개역을 지나면 두 번째 스탬프 시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보조구간과 정규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이며 철쭉동산이라고도 불린다. 이후 우뚝 솟은 불암산을 옆에 두고 길이 이어진다. 길 중간에는 서울 도심과 대비되는 옛 시골 마을의 풍경도 볼 수 있다.

 

 

 

 

 

4코스 대모 · 우면산 코스

 

수서역~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양재시민의숲역)~우면산~사당역

☞ 총 17.9km, 소요시간 8시간

 

난이도 중  대모·우면산 코스는 수서역에서 출발해 차례로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거쳐 사당역에서 끝을 맺는다. 도심을 벗어나 유유히 삼림욕을 즐기는 것이 바로 4코스의 묘미. 서울둘레길 코스 중 가장 많은 산을 거치는 만큼 대부분 숲길과 산길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해발 200m~300m대의 야트막한 산의 허리길을 걷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 특히 여의천과 양재천 사이에 조성된 양재시민의숲을 지나는 구간은 기존 산길과는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4-1 수서역~양재시민의숲(양재시민의숲역)   ☞ 총 10.3km, 소요시간 4시간 40분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대모산 산길이 열리고, 산길 초입에 스탬프 시설이 비치돼있다. 이곳에서부터 4코스가 시작된다. 스탬프 시설 옆 나무계단을 오르면 대모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쌍봉약수터를 거쳐 20기 가까이 돌탑이 세워진 돌탑전망대, 신기한 자태를 뽐내는 연리목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어 불국사를 만나고 구룡산 구간에 접어든다. 구룡산을 내려오면 여의천을 건너 두 번째 스탬프 시설이 있는 양재시민의숲에 다다른다. 여의천과 양재천 사이에 위치한 양재시민의숲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가벼운 트레킹 장소로 적합하다.

 

4-2 양재시민의숲(양재시민의숲역)~사당역   ☞ 총 7.6km, 소요시간 3시간 20분

양재시민의숲역을 이용하면 5번 출구로 나와 4-2구간을 시작할 수 있다. 양재시민의숲에서 출발해 양재천을 건너면 우면산 입구가 나타난다. 우면산 등산로에 진입하면 둘레길이 이어진다. 나지막한 오르내림을 따르면 대성사, 우면산자연생태공원을 지난다. 4코스는 본래 사당역에서 끝나지만 마지막 스탬프 시설은 우면산 하산로 끝 지점에 세워져 있다. 산길을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가면 방배우성아파트가 보이고 사당역에 도착한다.

 

 

 

 

 

7코스 봉산 · 앵봉산 코스

 

가양역~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입구~봉산~앵봉산~구파발역

☞ 총 16.6km, 소요시간 6시간 10분

 

난이도 중  강길과 산길이 조화로운 봉산·앵봉산 코스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코스라 할 수 있다. 가양역에서 출발하는 7코스는 산길이 주를 이루는 다른 코스와 달리, 출발하자마자 한강을 건너게 된다. 이후부터는 서울시에서 복원한 자연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쓰레기매립지를 메워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노을공원이 대표적이다. 한강을 향해 흐르는 불광천 역시 과거 오염하천이었으나 현재는 청정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봉산과 앵봉산 구간은 급경사지나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에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아 크게 어려움이 없다. 두 산을 지나는 길에는 의경세자(덕종)를 기리는 수국사, 서오릉 등 역사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7-1 가양역~봉산입구  ☞ 총 7.3km, 소요시간 1시간 50분

가양역~봉산입구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산책로라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곧바로 가양대교에 다다른다. 가양대교를 건너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한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통과하면 월드컵경기장이 나타난다. 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편의시설과 월드컵경기장역이 있어 이곳에서 둘레길 7코스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월드컵경기장을 지나면 곧 불광천을 만난다. 불광천은 북한산 비봉에서 발원해 홍제천과 합류하고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산책로가 단정하게 조성된 불광천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지나면 봉산입구에 도착한다. 7코스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하는 경우, 1번 출구로 나와 7-2방면으로 코스를 진행할 수 있다.

 

7-2 봉산입구~구파발역  ☞ 9.3km, 소요시간 4시간 20분

7-2코스부터 시작하는 경우 지하철 6호선 증산역 2번이나 3번 출구로 나오면 좋다.

봉산입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봉산 산길에 접어들게 된다. 봉산입구에는 봉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대규모 팥배나무 군락지가 있다. 팥배나무숲을 지나 봉산 능선에 오르면 서울 도심을 조망하는 봉수대가 나타난다. 봉산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봉수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어 수국사를 지나쳐 벌고개다. 벌고개는 봉산과 앵봉산을 잇는 고개로, 앵봉산 등산로와 이어진다. 앵봉산은 꾀꼬리가 많아 ‘앵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8코스 북한산 코스

 

구파발역~선림사~북한산생태공원~탕춘대성문~평창동~성북생태체험관~

빨래골지킴터~이준열사묘~국립4·19민주묘지~연산군묘~도봉산~도봉산역

☞ 총 34.5km, 소요시간 17시간

 

난이도 중  북한산 코스는 서울의 대표 명산 북한산과 도봉산을 지나는 34.5km 구간으로 서울둘레길 중 가장 긴 코스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만에 완주하기보다는, 구간을 나눠 3~4회에 걸쳐 진행하기를 권한다. 서울의 으뜸 산으로 꼽히는 두 산은 뛰어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사찰과 무덤 같은 역사문화 유적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이에 2003년 북한산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길 곳곳에는 다채로운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긴 거리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 중간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걸출한 바위 봉우리는 이 코스가 주는 또 하나의 비경. 선림사에서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구간은 북한산둘레길과 동일하여 별도의 서울둘레길 안내표시가 없다. 대신 북한산둘레길 안내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8-1 구름정원길  ☞ 총 5.4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구름정원길은 구파발역에서 출발해 선림사에서 시작된다. 이후 북한산생태공원을 지나 진관생태다리 앞까지 가는 코스다. 완만한 경사의 물길과 산길, 숲길을 두루 갖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은평구 구기터널 상단 부근을 횡단하는 스카이워크 데크길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이곳에서는 탁 트인 하늘과 발아래 북한산 풍경이 조화를 이뤄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하다.

 

8-2 옛성길, 평창마을길  ☞ 총 7.7km, 소요시간 4시간 10분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탕춘대성암문까지가 옛성길,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형제봉 입구로 이어지는 구간이 평창마을길이다.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길을 따라 쉼터와 서울시 우수조망명소인 전망대, 사찰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8-3 명상길, 솔샘길  ☞ 총 4.5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형제봉 입구에서 정릉주차장까지 명상길, 정릉주차장에서 북한산생태숲 앞까지가 솔샘길이다. 이 구간은 호젓한 숲길이 일품이며 탐방로는 경사길과 평지길이 적절히 배합돼있다. 구간 끝 지점에 있는 북한산생태숲에는 야생화단지가 조성돼 있어 눈이 즐겁다.

 

8-4 흰구름길, 순례길, 소나무숲길  ☞ 총 9.5km, 소요시간 4시간 40분

북한산 코스 중 가장 긴 구간으로 북한산생태숲에서 출발해 이준열사묘역, 솔밭근린공원을 통과하고 우이령길입구까지 이어진다.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비롯한 멋들어진 서울의 산과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면 차례로 이준열사묘와 국립4·19민주묘지 등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8-5  왕실묘역길, 방학동길, 도봉옛길 ☞ 총 7.4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우이령길입구에서 출발해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를 연달아 만나고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서울둘레길 종점인 도봉산역에서 끝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도봉산 주 탐방로와 접해 있으며 대체로 평탄한 길이 많다. 특히 방학동길에서 만나는 쌍둥이전망대에서는 도봉산의 굵직한 암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도봉산의 이름 있는 사찰들을 지나며 조선시대 옛 정취를 자아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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