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21km, 11km 걸어... "노르딕워킹 인기 체감"

최근 효과적인 걷기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르딕워킹 축제가 오늘(5월21일) 북한산성 입구에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국제노르딕워킹협회(회장 박요한⋅INWA Korea)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하는 ‘제2회 국제 노르딕워킹 페스티벌' 에는 약 150여명의 참가자가 21킬로미터 코스, 11킬로미터 코스, 7킬로미터 코스로 나누어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일찍 도착한 행사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전용폴을 가지고 걸으며 상체와 팔의 힘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어 운동효과가 높고, 체중으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켜 운동부상이 거의 없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복근과 허리 근육 등 코어근육을 강화해 멋진 체형을 만들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21킬로미터 부문은 북한산 북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해 북한산 둘레길로 대동문~우이령길~충의길~효자길~내시묘역길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노르딕워킹 상급자들을 중심으로 참가했다. 또 11킬로미터 부문은 북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해 효자길~충의길로 갔다가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100여명이 참가해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문이다.

21킬로미터 출발시간인 아침 7시 이전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21킬로미터를 신청한 사람들답게 모두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노르딕워킹 폴을 사용하는 방법도 능숙해 보였다. 일행을 이끄는 리더격인 인스트럭터(Instructor)의 지도로 다함께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주의사항을 전달한 후 한 사람씩 일정 거리를 두고 출발점을 빠져 나갔다.

▲행사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노르딕워킹 폴을 이용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음에도 만약을 대비해 소규모 그룹별로 출발했다. 

 

11킬로미터 부문 출발은 8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출발 준비를 했다. 각 그룹을 이끄는 리더격인 인스트럭터의 지도로 준비운동을 했다. 참가자 중에는 여성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인바코리아 주연서 사무국장은 “다른 운동보다 안전하면서도 운동효과가 높아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이 노르딕워킹을 많이 배운다"면서 “오늘 행사에도 30~40대 여성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북한산 만경대와 백운대가 바라보이는 코스로 출발하는 11킬로미터 부문 참가자들. 노르딕워킹은 젊은 층 사이에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피아노 연주자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어깨 통증에 시달려 시술까지 받을 정도였다는 강은주(53세)씨는 7년전 지인의 소개로 노르딕워킹을 시작한 후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했다. 강씨는 “음악하는 사람들은 부상을 염려해 운동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르딕워킹을 배우고 나서는 걷기, 등산 등 운동을 좋아하게 됐다”고 노르딕워킹 예찬론을 펼쳤다.

▲제2회 국제노르딕워킹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앞서는 강은주 인스트럭터의 리딩에 따라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인바코리아 박요한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끝나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일반적인 파워워킹 보다 운동효과가 훨씬 뛰어나면서 부상 위험이 없고, 운동하기 힘든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노르딕워킹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최근의 노르딕워킹 붐의 원인을 진단했다. 박회장은 또 “인와코리아는 전국적으로 강습회를 열어 노르딕워킹 보급에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바코리아는 매달 11일을 ‘노르딕워킹데이’로 정하고 전국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노르딕워킹 걷기축제를 열고 있다. 또 11월 11일은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노르딕워킹데이로, 올해는 노르딕워킹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걷고 교류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사람과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