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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 ‘갬블러 크루’의 비보이, 브루스리의 첫 여행에세이. 춤이 좋아 학창 시절부터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내달렸지만, 더는 우승해도 즐겁지 않고 경쟁하듯 춤추는 일에 회의를 느껴 1년간 춤추는 것을 멈추고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결심과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함께 춤추자고 제안하는 댄서들을 거절할 수 없었고, 수업, 버스킹, 초청 공연, 댄스 대회 심사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과 춤춘다.

무대가 없어도, 연습실이 허름해도, 실력이 부족해도 오직 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자기가 있는 곳을 즐거운 무대로 만드는 댄서들을 보며 그는 머리에 피고름이 날 때까지 아스팔트 바닥에서 연습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깨닫는다. 우승 때문이 아니라 댄서들과 땀 흘리며 춤추는 그 순간이, 브레이킹을 하며 거꾸로 선 그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는 것을. 춤추는 댄서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하다는 것을.

여행은 낯선 공간과 시간에 나를 내던짐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일, 나 자신과 내 삶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여행이 주는 선물뿐만 아니라 댄서 특유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에피소드의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에세이다.

신규상 지음 | 16,500원 | 스튜디오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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