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김윤숙 갤러리

산은 항상 움직인다. 바람 공기 햇살과 함께 움직이는 그 안의 생명들과 기운은 언제나 새롭다. 김윤숙 작가는 백두대간, 정맥,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산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그는 두 번째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다. 두 발로 뛰며 그린, 산의 철학과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의 작품을 연재한다.

 

산에 다니면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다.

산 능선을 따라 걷다 문득 아무렇지 않게 피어있는 작은 산꽃들을 만나면 무척 반갑다.

산의 위용도 좋지만 잔잔하게 반겨주는 야생화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산행의 작은 기쁨이다.

산꽃은 작지만 단단해 보인다. 당당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움직인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햇살이 비치면 환하게 피어난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발하며 하루를 산다.

이름들도 재미있다.

산꿩의다리, 노루오줌, 하늘나리, 마타리, 일월비비추, 동자꽃, 개망초, 모싯대, 잔대, 얼레지, 쑥부쟁이, 구절초, 초롱꽃…….

정다운 이름처럼 산에 가면 다정하게 반겨주는 산꽃들이 있어 산행이 더욱 즐겁다.

 

흐르는 산-백두대간 야생화   혼합재료   53X4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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